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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 부 경

자유지향 2009. 10. 17. 10:17

 

 

 

천부경


일 시 무 시 일 석 삼 극 무
진 본 천 일 일 지 일 이 인
일 삼 일 적 십 거 무 궤 화
삼 천 이 삼 지 이 삼 인 이
삼 대 삼 합 육 생 칠 팔 구
운 삼 사 성 환 오 칠 일 묘
연 만 왕 만 래 용 변 부 동
본 본 심 본 태 양 앙 명 인
중 천 지 일 일 종 무 종 일

天符經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匱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제1장] 천부경의 역사.

* 천부경은 우리 역사의 시원(始原)과 함께 탄생한 것으로, 한국연방의 한인천제에 의해 ‘한국의 말’로 전해지던 것으로서, 한웅천황에게 전해지고, 이것이 국조 단군왕검에게로 전해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천부경은 9,00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에게 전해진 것으로, 모든 현묘지도 경전의 바탕이 되어왔다.

* 천부경의 사료가 실려 있는 문헌은 다음과 같다.
태백일사, 삼성기, 단군세기, 단기고사, 신단실기, 정신철학총론, 제왕운기주, 신단민사, 신고봉장기, 천을진경, 삼국유사, 단군철학석의, 등이다.
이중 천부경 원문 81자가 모두 기록된 문헌은, 태백일사를 비롯한 몇 권의 문헌뿐이고, 그 외의 문헌에는 천경, 또는 천부경이라는 경서의 이름만 표시되어 있다.
천부경본에는 묘향산 석벽본과 최고운 사적본, 노사전 비문본, 태백일사본이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것이 묘향산 석벽본이다.

*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천부경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자.
안함노의「삼성기」에서는, ‘국조 단군왕검의 아버지이신 한웅천황 때부터 천부경을 설하였다.’는 기록과 ‘한웅천황은 개천하여 만민을 교화할 때, 천경과 신고를 강론하시어 크게 가르침을 펴시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진국의 대야발이 쓴 「단기고사」에는, ‘한인의 아들 한웅이 천부경을 설교하시니, 사방의 사람들이 운집하여 청강하는 자가 시중(市中)과 같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 이맥이 지은 「태백일사」의 삼한 관역본기 제4에 보면, ‘한웅천황께서 제천단에 나가실 때에는 엄중한 여러 가지 제도 예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천부경을 거울같이 새겨 신하 중에 풍백이 받들고 나간다.’라고 하여, 당시에 천부경을 소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번한세가」 상편에는, 태자 부루께서 도산에 이르러 우사공에게 ‘나는 북극에서 온 수정자이다. 그대의 왕이 치수치토(治水治土)의 법을 배워 백성을 구제하기를 바라니, 삼신상성제를 받들어 기쁘게 하면, 너를 도와서 돌아옴이 있을 것이고, 임금의 토전문으로 된 천부경의 인을 보이면, 험한 역사의 위태로움을 능히 만나지 않을 것이며, 흉하고 해함도 없을 것이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당시에 천부경이 차지한 위치와 진경으로서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
고려시대 이맥이 지은 「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에 의하면 천부경은 우리민족의 태동기 때부터 전해져온 것인데, 표기문자가 없어서 구전되다가  단군시대에 이르러 신지 혁덕에 의해 녹도문으로 기록되었으며, 한자통용 이후, 신라 말의 석학 최치원이 백두산의 돌비에 가림다문자로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하고 한문으로 다시 옮겨 적었다고 한다.
격암 남사고의 저서 「격암유록」송가전에는 ‘단서용법 천부경에 무궁조화 출현하니, 천정명은 생명수요, 천부경은 진경이며, 맑은 새벽에 꿇어 앉아 천부진경을 독송하길 잊지 말고 명심하라.’고 하였다.
「신교총화」의 자하선생 훈몽에는 ‘배달국 한웅천제. 즉, 신불께서 전해 주신 천부경과  삼일신고는 수도자가 수양을 할 때, 모든 마귀의 침범을 막는 멸마검으로, 수도하는 자는 천부경을 공부하는데, 단 하루도 쉬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구려의 안장왕 때도 조의선인이 부른 ‘다물흥망지가’에 천부경의 일부가 그대로 인용될 정도로 천부경은 삼일신고, 참전계경과 함께 한민족의 삼대경전으로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세계에서 핵을 점하고 있다.

 


[제2장] 천부경 해설


<1> 천부경 단순해설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원리]

  ○ 하나에서 시작된 것은, 무(절대계, 무극)에서 시작된 것이다. (일시무시)
  ○ 존재전체인 하나가 창조주와 창조물. 그리고 삶이라는 세 가지 속성을 띄게 되었으나, 그 모든 것이 창조(신)       인 것이다. (일석삼극 무진본)
  ○ 창조주의 속성이 첫 번째이고, 창조물의 속성이 두 번째이며, 삶이라는 속성이 세 번째이다.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 삶에서 자기 자신을 깨닫는 깨달음이 하나하나 쌓여 온전히 커지지만, 세 가지 속성으로 시작한 목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일적십거 무궤화삼)
  ○ 다시 세 가지 속성으로 순환의 두 번째가 시작된다.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 세 가지 속성은 첫 번째 순환의 체험에다, 두 번째의 순환의 체험이 더해지면서 성장한다. (대삼합 육생)
  ○ 이렇게 성장한 세 가지의 속성은 세 번째의 순환으로 나아가는 데. (칠팔구운)
  ○ 이러한 순환은 탄생에서 성장, 쇠퇴, 소멸이라는 우주의 순환법칙을 따른다. (삼사성환)
  ○ 하지만 창조주와 창조물은 우주의 순환과정에 관계없이 존재한다. (오칠일)
  ○ 묘한 흐름으로 끝없이 순환하면서, 그 깨달음의 상태는 변해도 모든 것이 창조주 (신)의 모습이다. (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

[자기완성과 영생의 원리]

  ○ 창조주의 의지를 근본으로 삼아서 밝음을 높여 태양과 같이 하라. (본 심본 태양앙명)

  ○ 사람 안에 우주만물이 다 하나로 되어있으니. (인중천지일)
  ○ 사람의 생명은 영원한 것이니라. (일종무종일)
 


<2> 천부경 상세해설

(1) 천부경(天符經)

 ■ 한자풀이.

   * 천(天) - [조물주 천]. [진리 천]. [만물의 근본 천]. 하늘 천. 태어날 천. 임금 천. 아버지 천. 운수 천.
   * 부(符) - [꼭 맞을 부]. 증거 부. 상서로울 부. 믿을 부. 병부 부. 
   * 경(經) - [경서 경]. 지날 경. 떳떳할 경. 날 경. 경영할 경. 조리(條理) 경. 도로 경. 날(세로) 경. 길 경. 
                - ‘경(經)’은 ‘태초로부터 영원에 이르도록 변하지 않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 간단히 알기.

   * 하늘(우주, 창조주, 진리.)에 꼭 맞는 경서.

  ■ 조금 더 알기.

   ● 해석의 방법은 위 한자의 뜻 중에서 상용되는 것을 골라 조합하면, 그 의미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제목이란 것은 이후의 내용에 해당하는 글을 함축해 놓은 것이므로 결론에 해당되는 것이다.
물론, 하나하나 글자의 풀이로서 천부경 전문(全文)의 내용으로 접근하겠지만, 이후의 해석에 근거하여 제목의 의미를 언급하고자 한다.
천부경이란 ‘하늘(우주, 창조주, 진리.)에 꼭 맞는, 증거 하는 글’이란 뜻이다.
이후의 해석에서 보여 지겠지만, 우주의 순환(사이클)에 대한 설명이 전개되므로, 여기서는 우주에 대한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으나, 우주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만 아니라, 비물질적인(의식적인) 부분으로도 이루어져 있음을 고려할 때,
모든 것인 창조주 신과 그의 섭리에 대한 설명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 지식 더하기.

   ● 하늘의 의미는, 삼일신고(三一神告)」에서 설명한 것을 보면,

      「蒼蒼 非天 玄玄 非天 天 無形質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無不在 
         창창 비천 현현 비천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無不容 神 在無上一位 … 」
         무불용 신 재무상일위 … 」

       (저 파란 창공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허공이 하늘이 아니다.
하늘은 모양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위아래 둘레 사방도 없고, 비어있는 듯 하나 두루 꽉 차 있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다. 신은 최상의 존재이며….)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하늘은 곧 신’이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2) 일시무시(一始無始)

 ■ 간단히 알기.

  * 하나에서 시작된 것은 무(절대계, 무극, 규정 없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 조금 더 알기.

  ● 태초에 대한 개념의 설명이다.

    - 하나의 존재는, ‘존재했던 모든 것’이었고, 그 외의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은, 자신 외에 다른 것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존재전체’도 상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기에….
즉, 존재(存在)는 부재(不在)라고도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존재전체인 하나’의 시작은 ‘상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무)’에서 시작되었다. 무(無極)에서 유(太極)가 창조되었다는 말인데, 절대계의 유․무 개념에서, 상대계의 유․무 개념으로 시작되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 다른 해석으로는, 하나인 ’존재전체’에서 시작되었으므로, 그 ‘시작’은 다른 존재가 되는 시작이 아니다.
이 말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이므로 창조주는 시작 전․후의 모든 것이다.
즉, ‘하나의 시작은 (다른 것이 되는) 시작이 아닌 것이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 또 다른 의미의 해석으로는, 하나인 ‘존재전체’에서 ‘존재전체’로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 시작이므로, 시작-전개-끝의 모든 순환이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므로, 시작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 절대계는 고정되어 있고 영원하며 눈에 보이지 않고, 상대계는 볼 수 있고, 현상으로 나타나 있으며,「변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계는 태초(일시무시)이후에 삼극의 속성으로서, 변화(순환, 진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유념하면, 이후의 해석과 일시무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가 있다.

 ■ 다음의 해석으로 넘어가기 전에.

  ● 시(始)의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작의 목적 또는 이유’에 대한 가정, 전제, 유추가 없다는 것은, ‘목적 없는 시작’이라는 이야긴데, 이는 이후 문장의 해석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고, 현상계의 단편적인 요소를 대입하는 오류가 발생하며, 자신의 선호인식이나  개인 또는 단체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해석으로 정리될 우려가 있다.

  ● 우주의 만물이 의식의 최고경지인 깨달음을 향해 진화해가고 있다.
이는 힌두교, 불교, 마야문명 등의 공통된 존재관이다.
깨달음을 향해 간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개념)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창조주 또한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체험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는 쪽을 선택했다.
인간과 같은 지적생명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정체성(나는 누구인가?)이다.
자기 정체성의 인식이야말로 본능적인, 무의식적인 추구이다.
이것은 자기 이외와의 모든 관계. 즉, 상대적인 모든 것으로부터 얻어진다.
우리는 신의 모습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것 또한 신이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始의 목적 또는 이유는 ‘모든 하나(신, 인간, 모든 만물.)가  삶을 통해서, ‘모든 하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3) 일석삼극(一析三極)

 ■ 간단히 알기.

  * 존재전체인 하나가 창조주와 창조물 그리고 삶이라는, 세 가지 속성을 띄게 되었다.

 ■ 조금 더 알기.

   ● 일석(一析)

   * ‘존재하는 모든 것인 하나’가 나누어지려면, 외부의 준거점(準據點)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내부의 준거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 준거점을 이용하여 내부로부터 일어난 엄청난 폭발의 순간에, ‘여기’ 있는 것과 ‘저기’ 있는 것이 드러난 상대성의 세계가 하나에서 창조되었다.

   * 모든 것인 하나가 나누어진(창조, 시작)의 이유 또는 목적은 전술한 바와 같이, ‘모든 하나(신, 인간, 만물)가 삶을 통해서 모든 하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 과학이론인 빅뱅이론과 팽창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빠르고 균일하게 팽창하고, 그런 사실로부터 우주가 한 곳의 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태초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종말(수축)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되었다.

  ● 삼극(三極)

   * 하나가 나뉘어 세 가지 속성을 띠게 되었다는 이야긴데, 그 세 가지 속성은 상대계의 것이며, 당연히 이후의 문장에 나오는 천(天), 지(地), 인(人)이다.

 

삼극 (三極)

천 (天)

지 (地)

인 (人)

한자의 뜻

조물주. 하늘.

만물의 근본.

땅.

사람. 삶. 살다.

창조주

(창조의식)

창조물

(보이는 물질우주 + 보이지 않는 형이상의 우주)

 삶

(모든 만물이 목적을 확인해 가는 진화의 과정. 시간과 공간이 작용.)

(절대계)

 체험의 장()

 (상대계, 물질계)

 (인식하는, 체험하는)

 존재.

모든 이해의

원천.

이해의 드러남.

 드러남을 통해, 지금

 깨닫고 있는 상태.

생기게 하는 것. (고안)

생긴 것.(창조)

존재하는 것.(체험)

삼위일체 (三位一體) = 신 () = 동본이상(同本異象)

 
   * 삼극(三極)에서, 人(사람, 우주만물의 삶의 과정)의 보다 원대한 의미는, 우리가 신의 부분들이므로, 우리가 곧 신(창조주)이라는 것이고, 모든 사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창조주의 의지를 받든, 창조자(신)이라는 것이다.

   * 어떤 면에서 우주는 하나의 정보취합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자는 자신을 수없이 많은 작은 단위로 쪼개어, 모든 가능한 차원에서, 각 단위들끼리의 모든 가능한 상호작용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알아간다. 진화라는 것은 모든 물질을 갈수록 복잡한 쪽으로 밀어 올려, 더 높은 차원에서 경험하게 하는 본능적인 충동이다. 
(이차크 벤토프 -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 일석삼극(一析三極)

   * ‘존재전체’인 ‘모든 하나’에서
            (1) 창조주(앎, 모든 이해의 원천, 생기게 하는 것. 고안.)와 

            (2) 창조물 (체험의 장. 이해의 드러남, 생긴 것. 창조.) 과 
            (3) 삶(존재, 깨달음의 상태. 체험.)이라는, 세 가지 상태로 되었다.

 ■ 과학으로 알아보는 태초. ( 始 또는 一析 )

  ● 빅뱅(Big Bang: 대폭발)이론.

    1.조르주 르 메트로

    - MIT박사. 벨기에 출신의 성직자 겸 과학자.

    - 우주가 원시원자라는 기하학적인 점으로부터의 영광스러운 폭발로 시작되었고, 그 이후로 끊임없이 멀어지고 있다는 ‘불꽃이론’을 정립. (1920년대)

   2. 조지 가모브(Gamov) 

   - 러시아 태생의 천체물리학자.

   - 태초에 우주의 모든 물질은 엄청난 밀도를 지닌 매우 뜨거운 구체(球體)안에 밀집되어 있었다. 이 구체는 그 속에 물질과 공간을 포함하고 있는 일종의 우주알(cosmic egg)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이 우주알이 너무 압축되어 폭발하거나 팽창할 지경에 이르렀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압축되어 있던 물질들이 공간과 함께 모든 방향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1940년대)
   - 가모브는 우주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폭발에서 남겨진 ‘우주배경 복사’를 발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산을 통해서 그런 빛이 광활한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에 도달하게 되면 마이크로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3. 1960년대 중반에 아르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이라는 전파천문학자가 뉴저지주의 홈델에 있는 벨연구소 소유의 대형통신안테나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잡음의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려 했고, 프린스턴대학의 로버트 디키 연구진에게 문의한 후에, ‘우주배경 복사’의 존재가 확인되었고, 우주론에서 본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 우주배경 복사 : 대폭발에 의해서 우주가 생성될 때 방출되었던 빛으로, 우주가 팽창하면서 식어가기 때문에, 지금은 절대온도 2.74。 K에 해당하는 마이크로파의 형태로 관측된다.

  ● 팽창이론.

    - 로버트 디키의 대폭발이론을 근거로 1979년에 앨런구스가 처음 제시했던 이론.

    - 우주가 창조된 바로 직후에 갑자기 굉장한 팽창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10-34초마다 그 크기가 두 배로 늘어남. - 입자물리학에서 확인.)

    - 처음 폭발할 당시 물질은 매우 뜨겁고 고진동수의 방사선 상태였으나, 팽창함에 따라 서서히 냉각되어 안정된 물질성분이 나타나게 되었다. 최초의 견고한 기본입자들인 중성자와 전자와 양자가 만들어지고, 중력과 전자기력과 함께 원자핵에 작용하는 온갖 것들이 순간적으로 만들어짐.

       # 중력 : 질량을 가진 물체들 사이에서 작용하는 인력.

       # 전자기력 : 전하를 가진 물체와 자기모멘트를 가진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

       # 원자 : 전자(음전하) + 핵(중성자+양자)

       # 강한 힘 : 양성자나 중성자 등의 핵자를 구성하는 쿼크들 사이에서 작용하는 강한 인력.

       # 약한 힘 : 원자핵을 구성하는 핵자들 사이에 작용하는 약한 인력.

    - 팽창이론의 근거 (1920-1930년대)

     ① 애리조나 로웰 천문대의 베스트 슬라이프가 별들에서 나오는 분광기로 분석한 결과, 별들이 우리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처음 확인. (도플러 이동현상)
# 도플러 이동현상 
1842년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요한 크리스티안 도플러가 발견한 것으로서, 자동차 경기장에서 자동차가 지나갈 때 소리가 달라지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서 빛의 경우에도 적용이 된다. 움직이는 물체에서 나오는 음파가 사람의 귀처럼
정지해 있는 측정장치에 도달하게 되면, 어떤 물체를 움직이지 않는 벽을 향해 누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압축이 된다. 소리를 듣는 사람에게는 그런 압축 때문에 음정이 높아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음원(音源)이 멀어지면 음파가 늘어지게 되어서 음정이 낮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② 에드윈 허블이 모든 은하가 우리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더욱이 은하가 멀어져가는 속도와 거리는 명백하게 서로 비례한다.
즉,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빨리 멀어져 감을 관측으로 확인.

(4) 무진본(無盡本)

 ■ 간단히 알기.

   * 모든 것이 창조주(신)인 것이다. (‘근본은 다함이 없다.’의 의역.)

 ■ 조금 더 알기.

   * ‘하나(一)에서 시작(始)되어, 셋(三極)으로 나뉘어(析)졌으나,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無盡本).’는 것에서, 본(本)이란 무엇인가?
근본이란 바로 태초의 하나인 창조주(신)이다.
그러므로, 셋으로 나뉜(三極) 속성 또는 상태들은 개별적인 것이 아닌, ‘존재전체’인 창조주 자신이다.
덧붙이자면, 삼극(三極)의 각 속성들은, 다른 듯 하나 본질적으로는 하나(창조주)라는 것인데, 이 삼극(三極)이 분리되어 있는 듯 한 것은, 상대성의 세계에서의 인식적 특성 때문에 그러하다.

(5) 천일일(天一一), 지일이(地一二), 인일삼(人一三).

 ● 처음의 천지인(天地人)은 삼극(三極)이며,  가운데의 일(一)은 태초(一始의 一)를 의미하며, 삶이 과정으로 전개되는, 순환의 첫 번째(一)라는 의미도 있다.
뒤의 일이삼(一二三)은 창조주(天 = 一)의 창조의식에서 비롯되어, 모든 만물(地 = 二)이 창조되었고, 그 창조물의 삶(人 = 三)이 전개된, 그 순서를 의미한다.

     바탕이 되는 의미를 챙겨 보았으니, 단순하게 해석을 해보면,
        ① 창조주의식이 태초의 첫 번째이고, (天一一)
        ② 창조물이 태초의 두 번째이고, (地一二)
        ③ 삶이 태초의 세 번째이다. (人一三)

 (6) 일적십거(一積十鉅), 무궤화삼(無匱化三)

  ■ 한자풀이.

    * 적(積) : 쌓을 적, 모을 적, 저축할 적.
    * 십(十) : 열 십. 
    * 거(鉅) : 클 거, 높을 거. 
    * 궤(匱) : 다할 궤, 함 궤.
    * 화(化) : 될 화, 모양이 바뀔 화.

  ■ 간단히 알기.

    * 삶에서 자기 자신을 깨닫는 깨달음이 하나하나 쌓여 온전히 커지지만, 세 가지 속성으로 시작한 목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 조금 더 알기.

    * 쌓인다(積)는 것은 창조의 목적에 따라,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삶의 체험이 하나하나 쌓인다는 것이다.

    * 십으로 커진다(十鉅)는 것은 온전하게 된다는 것이며, 십이란 완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온전하게 된다는 것이나, 완성을 이룬다는 것은, 일회(一回)의 순환의 다함을 이룬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완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화삼(化三)은 글자 그대로 삼극(三極)으로 된(化)것을 의미한다.

     * 무궤(無匱)는 ‘다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인데, 다한 것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의미의 완성(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목적이 완전히 충족된 것.)을 의미한다.

     * (삶에서 자기 자신을 깨닫는 깨달음이 - 始의 목적)
하나하나 쌓여(一積), 온전하게 커졌지만(十鉅), 셋으로 화한 것(化三)은, 다한 것(완성된 것, 목적이 완전히 충족된 것.)이 아니다.(無匱)

     * 그러므로, 다시 시작(창조)하여 순환한다.
다음 문장의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여기서, 순환은 ‘우주의 수레바퀴’, ‘법륜’, ‘환생’, ‘영생’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 순환의 이유는, ‘깨달음의 완성을 위함’이라는 것이, 영성계나 종교계의 사상적 주류이다.

 (7)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

 ■ 간단히 알기.

   * 다시, 세 가지 속성(三極)으로 순환의 두 번째가 시작된다.

 ■ 조금 더 알기.

   * 첫 글자의 天 ․ 地 ․ 人은 역시 삼극(三極)인데, 여기서는 각각의 개별적인 의미로 쓰인다.
뒤의 공통되는 삼(三)으로 나뉜(三極) 상태와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가운데의 공통된 이(二)는 각각의 개별적 의미의 天․地․人이, 삼(三極)의 상태(절대적인 완성이 안 되었기에, 하나가 아닌 상태)로, 두 번째의 순환(진화의 단계)을 시작(始)한다는 것이다.
시작(始)이라는 글이 없지만, 전자의 ‘다한 것이 아니다(無匱).’라는 글에 연속되어 있음을 유념하면 된다.
바탕이 되는 의미를 챙겨 보았으니, 단순하게 해석을 해보면,

      ① 셋으로 나뉜 상태에서 창조주는 순환의 두 번째를 시작하고, (天二三)
      ② 셋으로 나뉜 상태에서 창조물은 순환의 두 번째를 시작하며, (地二三)
      ③ 셋으로 나뉜 상태에서 삶은 순환의 두 번째를 시작한다. (人二三)

 (8) 대삼합(大三合), 육생(六生), 칠팔구운(七八九運)

 ● 대삼합(大三合), 육생(六生)

   * 삼극(三極)은 첫 번째 순환과 두 번째 순환이 합해져서 커진다.
(한 단계가 더해질수록 진화의 완성도가 커진다.)
첫 번째 순환과 두 번째 순환의 인자(因子)가 작용하는 것이, 육생(六生)이다.
육(六)은, ① 처음의 창조주. ② 처음의 창조물. ③ 처음의 삶. ④ 두 번째의 창조주. ⑤ 두 번째의 창조물. ⑥ 두 번째의 삶.)으로, 작용(生)한다는 것.

    * 그리하여, 다음의 세 번째의 순환으로 움직인다.(七八九運)

 ● 칠팔구운(七八九運)

    * 여기서 운(運)은 돌다, 천체의 궤도, 회전한다는 한자의 뜻이 있다.

    * 七(세 번째 순환시의 창조주.),
       八(세 번째 순환시의 창조물.),
       九(세 번째 순환시의 삶.)로, 움직인다.(運)

       七, 八, 九. 역시, 삼극의 세 번째 순환의 개별적인 표현이다.
       즉, 七은 天, 八은 地, 九는 人으로서 숫자가 커져간다는 것은, 삶의 체험이 커져감(순환의 증가)에 따라,

       존재 되어 있는 상태가 향상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다시, 삼극의 개별적 존재상태에 적용되는 숫자를 정리해보자.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에서, 일 - 처음의 창조주. 이 - 처음의 창조물. 삼 - 처음의 삶.
       육생에서, 사 - 두 번째의 창조주. 오 - 두 번째의 창조물. 육 - 두 번째의 삶.
       칠팔구운에서, 칠 - 세 번째의 창조주. 팔 - 세 번째의 창조물. 구 - 세 번째의 삶.

 ● 다음의 해석으로 넘어가기 전에.

   * 순환의 단계에 따라 一 ․ 二 ․ 三. / 四 ․ 五 ․ 六. / 七 ․ 八 ․ 九. /   十 ․ 十一 ․ 十二. / 十三 ․ 十四 ․ 十五 / …….
계속하여 적용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네 번째 단계의 십(十)하고, 일적십거(一積十鉅)의 십(十)하고는 다른 의미임을 알 것이다.
관련지어서 본다면, 절대적인 완성을 위해서 순환이 끝없이, 영속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9) 삼사성환(三四成環)

 ■ 간단히 알기.

   * 탄생에서 성장, 쇠퇴, 소멸이라는 우주의 순환법칙을 따른다.

 ■ 조금 더 알기.

   * 삼극(三極 - 상대계, 현상계에서 드러내어진 상태. 우주.)은, 고리(環)처럼 둥글게 이루어져(成) 있고, 탄생, 성장, 쇠퇴, 소멸의 네 단계(四)를 가진다.

   * 우주모형(宇宙摸形)]

     - 프리드만(Friedmann)과 가모프(Gamov)의 일반천체물리학적 모델.

 

 

 

   * 우주에서의 우리 은하계의 현 위치.

    - 은하계 밖의 우주공간을 살펴보면 관측 가능한 우주의 북쪽은 남쪽보다 훨씬 빨리 부풀어 오르며 팽창하고 있다. 
         [1967년 버비지(Burbidge) 부부]

 

 

( 위 그림의 부분을 확대하여 표시한 것임.) 

 ■ 지식 더하기.

   * 삼라만상의 반복 순환사상.

     - 한국의 토착사상, 동양의 주역, 힌두교, 증산사상의 원시반본, 단군사상의 해혹복본. 중미의 마야문명.

  (10) 오칠일(五七一)

 ■ 간단히 알기.

   * 창조주와 창조물은 우주의 순환과정에 관계없이 존재한다.

 ■ 조금 더 알기.

   * ‘오(五 - 두 번째의 창조물)와  칠(七 - 세 번째의 창조주)은 하나(一)이다.’라는 것은, 앞의 삼사성환(三四成環)이라는, 우주의 순환법칙에 따르는 순환이 전개되는 과정의 순서에 관계없이, 동시에, 어느 곳에서든 하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념(思念 : 七 - 창조주의식, 절대계.)이 물질(物質 : 五 - 창조물, 상대계)이고, 물질(五)이 곧 사념(七)이며, 시간(삶의 과정)이란 어디론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며, 움직이고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물질(사념)임을 의미한다. (앞의 우주모형참조)
또한, 물질(五)의 움직임이란 것도 의식(七)과 함께, 시간(삶의 과정)의 경로를 따르고 있는 듯 인식되지만, 한 곳에만 고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수많은 순환의 경로에 수많은 의식이 동시에 작용하고, 그 작용에 따라서 물질로서 인식되어지니, 물질이란 것은 없다고도 할 수가 있다.
한편으로는, 물질이라는 인식대상이 없으면, 의식 또한 작용되어질 수가 없는 것이니, 의식 또한 없다고도 볼 수가 있다. 
절대계(五, 무(無), 사념, 창조주의식)는, 상대계(七, 유(有), 물질, 창조물)이고, 상대계는 절대계이니,  “절대계와 상대계는 둘이 아닌 하나이다.”
* 사념이 곧 물질이고 물질이 곧 사념이라는 것은, 탄드라(밀교)의 현자들에 의해 피력되어 왔다. 또한 라즈니쉬의 가르침에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물질 대상들은 속도 면에서 제한되어 있지만, 비물질 대상들(생각, 의식, 영혼 등.)은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존재의 인식능력에 따라서 다르게 체험되어진다는 것이다. 
(명상상태에서의 전생, 후생, 외계, 영계 등의 체험이나, 현실의 삶의 각 과정마다에 임하는 태도나 인식에 따라서, 다르게 체험되어지는 시간경과의 흐름.)

 ■ 과학으로 알아보기.

 ● 일반상대성이론 (아인슈타인.1917년에 발표.)
공간과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찰자와 관찰되는 대상 모두에게 상대적인 것이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 차이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는 움직일 수가 없고, 우리가 더 빨리 가려고 노력할수록 외부의 관찰자가 보기에는, 더욱 왜곡된 것처럼 보인다.
--> 시간의 절대적인 흐름에 의한 체험이 아니라,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사이의 우주를 통과하는 속도의 빠르기에 의한 인식의 상대적 체험이라는 것.

  ● 양자역학(量子力學)이론

      - 막스 플랑크가 1900년에 제창한 ‘양자론’으로 시작.
- 물질의 입자는 반드시 시간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어느 방향으로나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으로서, 닐스 보어가 1913년 ‘원자와 분자들의 구성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두 궤도 사이를 움직이는 전자는 한 궤도에서 사라지는 바로 그 순간 다른 궤도에서 나타나지만, 그 사이의 공간은 절대로 지나갈 수가 없다는 것. (‘양자도약’이론)

      - 불확정성의 원리 (하이젠베르크. 1926년.)
전자가 공간에서 움직이는 과정(운동량) 또는 어느 순간에 존재하는 위치를 알아낼 수는 있지만, 두 가지 모두를 알아낼 수는 없다는 것으로서 어느 하나를 측정하려고 시도하면, 반드시 다른 하나를 변화시키게 된다.
더 정밀한 측정기구가 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우주가 가지고 있는 불변의 특성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는 것이다.

      - 전자는 관찰(인식)될 때 까지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또는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전자는 관찰(인식)되기 전까지는, “어느 곳에나 있으면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야만 한다.” (데니스 오버마이)

      --> 존재의 상태(입자, 물질)는 우주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에 따른 순환과는 인과성을 가지지 않는다. 물질(사념)은 어디에서나, 동시에 존재한다.

(11) 묘연만왕만래(妙衍萬往萬來),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

  ■ 간단히 알기.

    * 묘한 흐름으로 끝없이 순환하면서, 깨달음의 상태는 변해도 모든 것이 창조주(신)의 모습이다.

  ■ 조금 더 알기.

    * 묘한(妙) 흐름(衍)의 속성은, 그 동안의 해석에 관계된 내용에 의하여, 시공간에 따른 일직선상의 흐름이라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드러나 있는, 정지해져 있는, 이루어져 있는 곳을 통과해 가는, 물질(창조물)의 자기인식을 위한 흐름(삶의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이 또한 순환과정의 전후에 관계없이 동시에,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이며, 일직선상의 흐름으로 보여 지는 것은, 오로지 특정의 시간이나 공간의 요소를 통해서, 창조물이 자신의 개별적이며, 세부적인 부분의 인식을 하나하나 순서적으로 챙기기 위한 것에 따름이다.

    * 만왕만래(萬往萬來)는 끝없이 순환한다는 뜻이지만, 그 순환은 묘한 흐름에 근거한  순환이므로, 시공간의 일직선상의 순환이 아니면서도 인식체계 때문에, 끝없이 연속되어 인식되는 순환이라는 의미이다.

    * 쓰임새(상태)는 변해도(用變) 근본(本)의 움직임은 없다(不動).
근본(창조주)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모든 하나’인 ‘존재전체’에서 ‘존재전체’로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 시작이므로, 시작 - 전개 - 끝의 모든 순환이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기에,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며, 쓰임새(상태)가 변한다는 것은, 인식상태(물질이 삶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깨달음의 정도)의 변화를 말함이다.

  ■ 넘어가기 전에.

    * 천부경 81자 중에서 일시무시부터 용변부동본까지의 64자는,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원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해석에 있어서 현상계(상대성으로 인식되어지는)의 단편적인 요소들을 대입시킬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즉, 숲 전체에 대한 설명이지 개별적인 나무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여기까지의 해석에서 일맥상통(一脈相通), 시종일관(始終一貫)의 전개가  이루어져 왔다고 본다.
우주의 창조 또한 ‘모든 하나’인 ‘존재전체’에서 ‘존재전체’가 된 창조이므로, 시작-전개-끝의 개념도 없다고 보면, 창조 또한 창조가 아니라고도 할 수도 있고, 진화라는 것도 모든 것이 동시에, 어디에서나, 완벽하게 드러나 이루어져 있는 상태에서, 물질(창조물 = 창조주)이 삶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의도한 대로, 특정의 시간이나 공간 등과 같은 분리적인 장치의 요소를 통해서, 창조물이 자신의 개별적이며 세부적인 부분의 인식을 하나하나 순서적으로 챙기는 것이므로, 진화 또한 진화가 아니라고도 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하며, 분리 또한 없다는 것이다.

(12) 본심본(本心本) 태양앙명(太陽昻明)

 ■ 간단히 알기.

   * 창조주의 의지를 근본으로 삼아 태양과 같이 밝음을 높게 하라.

 ■ 조금 더 알기.

   * 여기, 본심본 태양앙명 부터는, [자기완성과 영생의 원리]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전체(우주, 창조주)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서술이 아니고,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현상계의 한 부분인, 우리 인간의 입장에 대한 내용이다.

   * 본심본(本心本)은 본래의 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인데,  그 본래의 마음이란 창조주의 창조의지를 말하며, 이는 ‘깨달음 통한 자기완성’이 목적이다.
태양앙명(太陽昻明)은 ‘태양과 같이 밝음을 높게 하라.’ 정도로 단순히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13)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일종무종일 (一終無終一)

 ■ 간단히 알기.

   * 사람 안(人中)에 우주만물(天地)이 다 하나(一)로 되어 있으니. 사람의 생명은 영원한 것이니라.

 ■ 조금 더 알기.

   *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에서, 인(人)은 우주만물(天地 - 창조주, 창조물)의 속성과 하나(一)인 사람으로 보면 되고, 사람의 보다 원대하며 숭고한 의미를 언급한 것이다.
‘사람은 창조주 신(神)과 창조물(地)과 하나(一)이다.’라는 것인데, 이는 ‘사람이 곧 신.’이라는 이야기.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에서, ‘하나의 끝은 끝이 없는 하나이다.’로 단순하게 풀어놓고, 의미만 대입해보면 된다.
‘하나(사람의 생명 - 천지가 하나로 되어있는 것)의 끝(一終)은 끝이 없는(無終 - 영원한),하나(一 - 신)이다.’ 
사람이 곧 신이므로(인중천지일), ‘사람의 생명은 영원하다(일종무종일)’는 것이다.

 * 사람(창조물)이 곧 창조주(신)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해석에서 일관되게 유지되어왔고, 이러한 사상에 대한 이야기는,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이나,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 했던 유교의 인본주의(人本主義)나, 불가의 자재불성(自在佛性 -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에서도 엿보여진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흔하면서도 방대한 인류의 지식과 지혜로서 언급되어 온 것이므로 생략합니다.

출처


천   부   경

우주 만물은 하나에서 나오고 하나에서 비롯되나 이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의 하나이며, 본래부터 있어 온 하나이다.

하나는 하늘과 땅과 사람 세 갈래로 이루어져 나오지만

그 근본은 변함도 없고 다함도 없다.

하늘의 본체가 첫 번째로 이루어지고 그 하늘을 바탕으로

땅의 본체가 두 번째로 이루어지고

그 하늘과 땅을 바탕으로 사람의 본체가 세 번째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변함없는 하나가 형상화되기 이전의

하늘∙땅∙사람의 순서로 완성되면서 새로운 하나를 이룬다.

이 새로운 하나는 한정도 없고 테두리도 없다.

이 새로운 하나가 바로 형상화된 하늘과 땅과 사람이다.

형상화되기 이전의 하늘∙땅∙사람과 형상화된 하늘∙땅∙사람이

어울리면서 음과 양, 겉과 속, 안과 밖이 생겨난다.

하늘에는 밤과 낮이 있고, 땅에는 물과 뭍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남녀가 있어서 이 둘의 조화를 통해 천지는 운행을 하고

 사람과 만물은 성장, 발달해 나간다.

이렇듯 하늘과 땅과 사람이 원래의 근본 상태, 형상화되기 이전의 상태,

형상화된 상태, 형상화되기 이전과 형상화된 상태가 어울려 작용하는 상태,

이 네 단계를 거쳐 우주 만물이 완성되며,

우주 만물은 본래 따로 뗄 수 없는 한 덩어리다.

이렇게 하나가 묘하게 피어나 우주 만물이 형성되며

그 쓰임은 무수히 변하나 근본은 다함이 없다.

마음의 근본과 우주 만물의 근본이 하나로 통할 때 일체가 밝아진다.

이렇게 마음을 밝힌 사람에게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 들어가 있다.

우주 만물은 하나로 돌아가고 하나에서 끝이 나지만

이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의 하나이며 끝이 없는 하나이다.
 
▣ 천 부 경

1. 천부경을 세상에 알리는 까닭

천부경은 9,000여년 전 중앙아시아의 천산에 살았던 한인천제 때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던 우주의 원리, 하늘의 원리를 표현한 경전이다.

천부경은 삼일신고, 참전계경과 더불어 한웅대성존께서 천강하신 후 신지 혁덕에게 지시하여 녹도문으로 기록하여 단군조선까지 전해 오다가 단군 47대 고열가 황제의 폐관과 함께 맥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 뒤 최치원 선생께서 전서로 된 고비를 보고 한자로 번역하여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천부경은 조화경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생성∙변화하는 이치와 원리를 기록한 것이고, 삼일신고는 교화경으로 천훈, 신훈, 천궁훈, 세계훈, 진리훈으로 나뉘어 천신조화의 근원과 온누리의 사람과 만물을 교화하고 다스림에 대한 것을 소상하게 가르치고 있다.

참전계경은 치화경으로 정성, 믿음, 사랑, 구원, 재앙, 행복, 갚음, 응답에 대한 가르침으로 참다운 삶의 도리를 알려주었고, 참전의 계로서 나라를 다스렸다.

모든 경 중에 으뜸이라 칭하는 천부경을 세상에 알리고자 함은 우주의 원리인 천부경을 알림으로 인해서 인류로 하여금 개인의 생명은 우주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그 원리를 중심 삼을 때만이 인류는 개인, 가정, 사회, 인류의 본성을 회복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함이다.

우리의 비젼인 이상인간 한세계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바르게 살려는 모든 사람들의 화합과 이해를 도모하고 모든 인류가 한 뿌리에서 나왔음을, 천지에 뿌리를 둔 하나임을 알리고 한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늘말씀인 천부경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2. 천부경의 역사적 고찰

천부경은 우리 역사의 시원과 함께 탄생한 것으로 한국 연방의 한인천제에 의해 ‘한국의 말’로 전해지던 글로서 한웅천황에게 전해지고, 이것이 다시 국조 단군 왕검께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부경은 9,000년의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에게만 비전으로 내려 온 경전으로, 모든 현묘지도 경전의 바탕이 되어왔다.

천부경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려 하였으나, 지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이 아니므로, 세계의 모든 경전을 모아서 풀이하고 연구하는 CIA에서도 천부경만은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한다.

천부경의 사료가 실려 있는 문헌은 다음과 같다.

태백일사, 삼성기, 단군세기, 단기고사, 신단실기, 정신철학통론, 제왕운기주, 신단민사, 신고봉장기, 천을진경, 삼국유사, 단군철학석의.

이중 천부경 원문 81자가 모두 기록된 문헌은 태백일사를 비롯한 몇 권의 문헌뿐이고, 그 외의 문헌에는 천경, 또는 천부경이라는 경서의 이름만 표시되어 있다. 천부경본에는 묘향산 석벽본과 최고운 사적본, 노사전 비문본, 태백일사본이 있으며,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것이 묘향산 석벽본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천부경에 대한 상고시대의 기록을 살펴보자.

안함노 찬 『삼성기』에서는

‘국조 단군왕검의 아버지이신 한웅천황 때부터 천부경을 설하였다.’는 기록과 ‘한웅천황은 개천하여 만민을 교화할 때 천경과 신고를 강론하시어 크게 가르침을 펴시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대진국의 대야발이 쓴『단기고사』에는

‘한인의 아들 한웅이 천평에서 천부경을 설교하시니 사방인이 운집하여 청강하는 자가 시중과 같더라.’

이맥의 『태백일사』의 삼한 관역본기 제4에 보면

‘한웅천황께서 제천단에 나가실 때에는 엄중한 여러 가지 제도 예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천부경을 거울같이 새겨 신하 중에 풍백이 받들고 나간다.’ 라고 하여 당시의 천부경의 소중함을 엿볼 수 있다.

『번한세가』 상편에는

태자 부루께서 도산에 이르러 우사공에게 “나는 북극에서 온 수정자이다. 그대의 왕이 치수치토의 법을 배워 백성을 구제하기를 바라니, 삼신상성제를 받들어 기쁘게 하면 너를 도와서 돌아옴이 있을 것이고, 임금의 토전문으로 된 천부경의 인을 보이면 험한 역사와 위태로움을 능히 만나지 않을 것이며, 흉하고 해함도 없을 것이다.” 라고 한 것으로 보아 당시에 천부경이 차지한 위치와 진경으로서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

『소도경전본훈』 제 5에는

‘한웅천황 시절에 신지가 비문에 옛글자로 천부경을 새겨 놓은 것을 최치원 선생께서 이것을 새로운 글로 바꾸어 암각한 자취가 있다.’고 하였다.

격암 남사고의 저서 『격암유록』 송가전에는

‘단서용법 천부경에 무궁조화 출현하니 천정명은 생명수요, 천부경은 진경이며’, ‘맑은 새벽에 꿇어앉아 천부진경을 독송하길 잊지 말고 명심하라’고 했으며,

『신교총화』의 자하선생 훈몽에는 ‘배달국 한웅천제 즉 신불께서 전해 주신 천부경과 삼일신고는 수도자가 수양을 할 때 모든 마귀의 침범을 막는 멸마검으로, 수도하는 자는 천부경을 공부하는데 단 하루도 쉬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구려 시대에도 안장왕 당시의 조의선인이 부른 다물흥방지가에 천부경의 일부가 그대로 인용될 정도로 천부경은 삼일신고, 참전계경과 함께 한민족의 삼대 경전으로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세계에서 핵을 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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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천부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일 뿐 아니라 유불선과 음양오행, 그리고 주역이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우리 민족만의 경전일 뿐 아니라 전체동양의 경전이며, 세계인의 경전이다.

 

이 천부경은 원래 환인시절부터 있다가 훗날 환웅에게 전해진 삼부인 세 개 중의 하나인 거울(용경)에 새겨졌던 것인데 환웅천황이 백두산 기슭에 신시를 개국한 다음 백두산 동쪽에 큰 비를 세우고 거기에 글로 새겨 훗날 통일신라시대까지 전해져 왔던 것이다.

 

이 비에 새겨진 천부경은 우리민족의 옛글자(훗날 훈민정음의 모체가 됨)인 가림다로 새겨진 것이어서 후세사람들이 판독치 못하다가 통일신라 시대에 해동공자로 추앙받았던 당대의 세계적 석학인 최치원이 백두산을 찾았다가 이 비석에 세겨진 글을 읽고 한자로 번역해서 전하는 것이 바로 여든한 글자의 천부경이다.

 

이 여든 한글자로 우주의 법칙 모두를 압축해 담은 번역문을 볼때 에 최치원의 학식의 깊이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옛 환인천제 시대의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 천부경을 계송하여 낭독해 왔건마는 단락구분조차 틀리니 이걸 노래로 운률에 맞추어 읽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주 만물은 하나에서 나오고 하나에서 비롯되나
이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붙여지기 이전의 하나이며 본래부터 있어 온 하나이다.

하나는 하늘과 땅과 사람 세 갈래로 이루어져 나오지만 그 근본은 변함도 없고 다함도 없다.
하늘의 본체가 첫 번째로 이루어지고 그 하늘을 바탕으로 땅의 본체가 두 번째로 이루어지고
그 하늘과 땅을 바탕으로 사람의 본체가 세 번째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변함 없는 하나가 형상화되기 이전의 하늘 땅 사람의 순서로 완성되면서
새로운 하나를 이룬다. 이 새로운 하나는 한정도 없고 테두리도 없다.

이 새로운 하나가 바로 형상화된 하늘과 땅과 사람이다.
형상화되기 이전의 하늘 땅 사람과 형상화된 하늘 땅 사람이 어울리면서
음과 양, 겉과 속, 안과 밖이 생겨난다.

하늘에는 밤과 낮이 있고 땅에는 물과 뭍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남녀가 있어서 이 둘의 조화를 통해 천지는 운행을 하고
사람과 만물은 성장 발달해 나간다.

이렇듯 하늘과 땅과 사람이 원래 근본 상태, 형상화되기 이전의 상태,
형상화된 상태, 형상화되기 이전과 형상화된 상태가 어울려 작용하는 상태,
이 네 단계를 거쳐 우주만물이 완성되나 우주 만물은 본래 따로 뗄 수 없는 한 덩어리다.

이렇게 하나가 묘하게 피어나 우주 만물이 형성되며
그 쓰임은 무수히 변하나 근본은 다함이 없다.

마음의 근본과 우주 만물의 근본이 하나로 통할 때 일체가 밝아진다.

이렇게 마음을 밝힌 사람에게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 들어가 있다.

우주 만물은 하나로 돌아가고 하나에서 끝이 나지만
이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의 하나이며 끝이 없는 하나이다.


 

삼일신고

 

1.하늘에 대한 가르침

저 파란 창공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허공이 하늘이 아니다.
하늘은 얼굴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위아래 둘레 사방도 없고, 비어 있는 듯하나 두루 꽉 차 있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다.

主若曰 咨爾衆아 蒼蒼이 非天이며 玄玄이 非天이라 天은 無形質하며 無端倪하며
주약왈 자이중 창창 비천 현현 비천 천 무형질 무단예

無上下四方 하고 虛虛空空하야 無不在하며 無不容이니라.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2.하느님에 대한 가르침

하느님은 시작도 끝도 없는 근본 자리에 계시며, 큰 사랑과 큰 지혜와 큰 힘으로 하늘을 만들고 온누리를 주관하여 만물을 창조하시되 아주 작은 것도 빠진 게 없으며 밝고도 신령하여 감히 사람의 언어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언어나 생각을 통해 하느님을 찾는다고 해서 그 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통해 하느님을 찾으라. 그리하면 너의 그 머리 속에 이미 와 계시리라.

神은 在無上一位하사 有大德大慧大力하사 生天하시며 主無數世界하시고 造신신物
신 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하시니 纖塵無漏하며 昭昭靈靈하야 不敢名量이라 聲氣願禱하면 絶親見이니
섬진무루 소소령령 불감명량 성기원도 절친견

自性求子하라 降在爾腦시니라.
자성구자 강재이뇌

3.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

하늘나라에는 하느님의 집이 있어 언제나 빛과 사랑으로 넘쳐나고 밝고 신령한 기운이 감싸고 있으니, 오직 마음이 트이고 공적을 완수한 사람만이 하늘나라로 가서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

天은 神國이라 有天宮하야 階萬善하며 門萬德하니 一神攸居오
천 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

群靈諸哲이 護侍하니 大吉祥大光明處라. 惟性通功完者라야 永得快樂이리라.
군령제철 호시 대길상대광명처 유성통공완자 영득쾌락

4.세상에 대한 가르침

끝없이 널린 저 별들을 보라. 이루 셀 수가 없으며 크기와 밝기가 다 다르다.
하느님께서 온누리를 창조하시고, 우주 전체에 걸쳐 수백 세계를 거느리고 있으니, 너희 눈에는 너희가 살고 있는 땅이 제일 큰 듯하나 한 알의 구슬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온누리를 창조하실 때 중심의 거대한 기운 덩어리가 폭발하여 무수한 별들이 생겨나고 바다와 육지가 이루어져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 땅속 깊이까지 감싸고 햇빛과 열로 따뜻하게 하여 걷고 날고 허물벗고 헤엄치고 흙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이 번성하게 되었다.

爾觀森列星辰하라 數無盡하고 大小明暗苦樂이 不同하니라. 一神이 造群世界하시고
이관삼열성신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 일신 조군세계

神이 勅日世界使者하사 轄七百世界하시니 爾地自大나 一丸世界니라 中火震湯하야
신 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이지자대 일환세계 중화진탕

海幻陸遷하야 成見象하니라. 神이 呵氣包底하시고 煦日色熱하시니 行著化游裁物이
해환육천 내성현상 신 가기포저 훗일색열 행저화유재물

繁植하니라.
번식

5.사람에 대한 가르침

사람과 우주 만물은 다 같이 근본이 되는 하나에서 나왔으며, 이 하나가 세 가지로 표현되는 것을 굳이 말로 표현한다면 본성과 생명과 정기이다. 사람은 이 세 가지를 온전하게 받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는다.

참 본성은 착함도 악함도 없으니 가장 밝은 지혜上哲 로서 두루 통하여 막힘이 없고, 참 생명은 밝음도 흐림도 없으니 다음 가는 밝은 지혜中哲로서 다 알아 어리석음이 없으며, 참 정기는 두터움도 엷음도 없으니 그 다음 지혜不哲로서 만 가지 기틀을 잘 지켜 이지러짐이 없다. 따라서 누구나 근본이 되는 하나로 돌아가면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뭇 사람들은 미혹된 곳에서 세 가지 망녕됨이 그 뿌리를 내리나니 가로대 심心과 기氣와 신神이라. 마음은 본성에 의지하는 것으로 善惡을 이루나니, 착하면 복이 되고 악하면 화가 미친다. 기운은 생명에 의지하는 것으로 淸濁을 이루나니, 맑으면 오래 살고 흐리면 쉬이 죽는다. 몸은 정기에 의지하는 것으로 厚薄을 이루나니, 두터움은 귀하고 엷음은 천하다.

참됨과 망녕됨이 서로 마주함에 세 갈래 길이 있으니, 가로대 느낌感과 숨쉼息과 부딪힘觸이라. 이 세 가지가 굴러 다시 열여덟 지경을 이루나니, 감정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성냄과 탐냄과 싫어함이 있고, 숨쉼에는 맑은 기운과 흐린 기운과 찬 기운과 더운 기운과 마른 기운과 젖은 기운이 있으며, 부딪힘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만짐이 있다.

뭇 사람들은 착하고 악함과, 맑고 흐림과, 넘쳐남과 모자람을 서로 섞어서 이 여러 상태의 길을 마음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깨달은 이는 느낌을 그치고止感 숨쉼을 고르고調息 부딪힘을 금하여禁觸 오직 한 뜻으로 나아가 허망함을 돌이켜 참에 이르고 마침내 크게 하늘 기운을 펴니, 이것이 바로 성품을 트고 공적을 완수함이다.

 

참전계경

 

고구려 고국천왕때 유명한 재상 을파소는 일찍이 묘향산맥중의 백운산중에 들어가 기도하던 중 국조 단군(檀君) 성신(聖神)으로부터 하늘의 글(天書)을 얻게 되었다한다. 이 천서(天書)를 일러 참전계경(參佺戒經)이라 하였으니 참전(參佺)이라 함은「사람으로서 온전하게 됨을 꾀한다」는 뜻인 것이다. 고기(古記)에 따르면, 조화경(造化經), 교화경(敎化經), 치화경(治化經)이라 하는 삼화경(三化經)이 있는데 단군왕검께서 참전계경 366훈으로 가르쳐 뭇 백성을 치화(治化)하셨던 것이니 참전계경을 치화경이라한다. 참전계경이 팔강령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팔리훈이라고도 한다.

 

팔리훈 강령차례(八理訓 綱領 次例 )

머리글 성령장(聖靈章)
제일장(第一章) 성(誠)
제이장(第二章) 신(信)
제삼장(第三章) 애(愛)
제사장(第四章) 제(濟)
제오장(第五章) 화(禍)
제육장(弟六章) 복(福)
제칠장(第七章) 보(報)
제팔장(第八章) 응(應)

 

 

성령장 (聖靈章)

 

거룩하신 신명이 위에 계시사 인간의 366 가지 일을 주재하시니 그 강령은
정성과 믿음과 사랑과 재앙과 복과 갚음과 응함이니라.


聖靈 在上 主宰人間三百六十六事 其綱領 曰誠, 曰信, 曰愛, 曰濟, 曰禍, 曰福, 曰應.
성령 재상 주재인간삼백육십육사 기강령 왈성, 왈신, 왈애, 왈제, 왈화, 왈복, 왈응)


 

제 1 장 誠理訓(성리훈)


<제 1 조>성(誠):정성이란 속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며, 본연의 성품을 지키는 것으로
육체(六體) 사십칠용(四十七用)이 있느니라.


誠者 衷心之所發 血性之所守 有六體四十七用.
성자 충심지소발 혈성지소수 유육체사십칠용.


제1장:성 - 1체:敬神 2體:正心 3體:不忘 4體:不息 5體:至感 6體:大孝


제 1 절 敬 神 (경신)

<제 2 조>경신(敬神):敬이란 지극한 마음을 다함이요, 神은 天神 즉 하느님(한얼님)이라. 해와 달과 별들과 바람과 비와 우레는 모습이 있는 하늘이요, 모든 것을 보지 않음이 없고 소리를 듣지 않음이 없는 것은 모습이 없는 하늘이라. 모습이 없는 하늘을 하늘의 하늘이라 하며, 하늘의 하늘은 곧 天神(하느님,한얼님)이니 사람이 하느님(한얼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하느님(한얼님)도 사람에게 응하지 않아 마치 풀과 나무가 비와 이슬과 서리와 눈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敬者 盡至心也 神 天神也 日月星辰風雨雷霆 是有形之天 無物不視 無聲不聽 是無形之天 無形之天 謂之天之天 天之天 卽天神也 人不敬天 天不應人 如草木之不敬雨露霜雪.( 경자 진지심야 신 천신야 일월성신풍우뢰정 시유형지천 무물불시 무성불청 시무형지천 무형지천 위지천지천 천지천 즉천신야 인불경천 천불응인 여초목지불경우로상설)


第一體:敬神 - 1用.尊奉 2用.崇德 3用.導化 4用.彰道 5用.克禮 6用.肅靜 7用.淨室 8用.擇齊 9用.懷香


<제 3 조>존봉(尊奉):尊이란 숭배함이요 奉이란 진실로 우러러 정성을 다함이라. 사람이 하느님(한얼님)을 우러러 높이 받들면 하느님(한얼님)께서도 사람에게 정기를 내려 주시나니 마치 갓난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언 몸에 옷을 입혀 주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만약 정성이 없이 숭배만(모시기만,받들기만) 하면 귀머거리와 소경과 같아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고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느니라.


尊崇拜也 奉誠佩也 人而存奉天神 天神亦降精于人 如乳於赤喘 衣於凍體 若無誠而尊之 且聲且盲 聽之無聞 視之無見.(존숭배야 봉성패야 인이존봉천신 천신역강정우인 여유어적천 의어동체 약무성이존지 차성차맹 청지무문 시지무견)


<제 4 조>숭덕(崇德):崇이란 하느님(한얼님)을 존경함이요, 德이란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이라.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은 가문 땅에 단비(넉넉한 비)가 내리고, 그늘진 골짜기에 따스한 봄볕이 드는 것과 같으니라, 잠시라도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될 수 없고, 물건이 물건될 수 없나니, 그러므로 밝은이는 부지런히 힘써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을 칭송하느니라.


崇尊之也 德天德也 天德者甘霖於旱土 陽春於陰谷之類也 造次之間 苟未有天德 人而不爲人 物爲不爲物 是以君子孜孜頌天德(숭존지야 덕천덕야 천덕자감림어한토 양춘어음곡지류야 조차지간 구미유천덕 인이부위인 물위불위물 시이군자자자송천덕)


<제 5 조>도화(導化):導란 가리키어 이끄는 것이요, 化란 하느님(한얼님)의 조화라. 사람이 하느님(한얼님)의 조화를 모르면 하느님(한얼님)과 사람 사이의 이치에 어두워서 나의 타고난 성품이 어디서 받았는지를 알지 못하며 또 내 몸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느니라. 이를 먼저 깨닫지 못한다면 다른 것을 깨달을 수도 없나니, 그러므로 밝은이는 마땅히 하느님(한얼님)의 조화를 펴서(알려서) 뒤 사람들을 인도해야 하느니라.


導指引也 化天工造化也 人不知有天工造化則 昧於天人之理 不知我賦性從何而受矣 亦不知我身體自何而來矣 覺不先 比無所餘覺 君子宜開 導後人.( 도지인야 화천공조화야 인부지유천공조화칙 매어천인지리 부지아부성종하이수의 역부지아신체자하이래의 각부선 비무소여각 군자의개 도후인.)


<제 6 조>창도(彰道):彰이란 밝힘이요, 道란 하느님(한얼님)의 바른 길(道)이니라. 사람이 이 바른 도를 따르면 요괴(妖怪)가 그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며 사특한 마귀가 그 간사함을 드러내지 못하느니라. 무릇 바른 길이란 중도(中道:중심의 길)(하느님을 중심에 모시는 길)이니 중심의 한 길(오직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는 한 길)을 그 표준으로 삼아 나아가면 한얼님의 도가 이내 밝게 나타나느니라.

彰贊也 道天神正道也 人以正道則 妖怪不能顯其狀 邪魔不能逞其奸 夫正道者中道也 中一其規 天道乃彰.( 창찬야 도천신정도야 인이정도칙 요괴불능현기상 사마불능령기간 부정도자중도야 중일기규 천도내창.)


<제 7 조>극례(克禮):克이란 지극함이요, 禮란 하느님(한얼님)을 공경하는 예이라. 예가 없으면 공손하지 못하고 공손하지 못하면 정성이 없나니, 만약 예를 다하고 공경을 다한다면 하느님(한얼님)께서 우리 위에 온화하게(다정하게,기쁜 마음으로) 임하시는니라.


克極也 禮敬天神之禮也 無禮則不恭 不恭則無誠 若盡禮盡敬 天神穆臨于上
극극야 예경천신지예야 무례칙불공 불공칙무성 약진예진경 천신목임우상


<제 8 조>숙정(肅靜):肅이란 기운을 세움이요, 靜이란 마음을 정함이라 기운을 세우면 물욕이 일어나지 않으며, 마음을 정하면 하늘의 이치가 저절로 밝아 지나니 마치 햇빛 아래 걸어놓은 거울이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듯하느니라. 그러므로 기운을 엄숙히 세우고 마음을 고요히 정하여 하느님(한얼님)을 공경하면 능히 하늘에 계시는 신령(神靈신령)을 볼 것이니라.


肅立氣也 靜定心也 立氣則物慾不作 定心則天理自明 如日下掛鏡陰暗映輝 以肅靜敬之 能觀在天之靈※(령은 옛자)(숙입기야 정정심야 입기칙물욕부작 정심칙천리자명 여일하괘경음암영휘 이숙정경지 능관재천지령)


<제 9 조>정실(淨室):淨室이란 하느님(한얼님)을 존귀하게 받들어 모신 곳을 말함이라. 높고 깨끗한 때를 가려서 비린내와 더러움을 금하고 시끄럽게 떠들지 말며 번거로운 형식을 갖추지 말아야 하느니라. 쓰는 그릇은 진귀하고 호화로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탕의 정결함이 제일 중요하느니라.


淨室者尊奉天神之處也 卜陟乾 禁?穢 絶喧譁 勿繁式 器具不在重寶 質潔是要
정실자존봉천신지처야 복척건 금훈예 절훤화 물번식 기구부재중보 질결시요


<제 10 조>택제(擇齊):擇(가린다)는 것은 지극한 정성의 행위이요, 齊(재계「齋戒」한다)는 것은 고요히 마음을 경계함(마음을 고요히 하여 조심함)이라. 비록 하느님(한얼님)께 (구하고자 하는 바 있어) 빌더라도 (희.구.애.노.탐.염의 6가지 감정에)칠정에 좌우되어 갑짜기 구한다면 이는 하느님(한얼님)을 모욕함이라. 그러므로 반드시 날을 가리고 마음을 고요히 경계하여 오직 한결같은 정성된 마음이 가슴속에 가득 서린 연후에 빌면 하느님(한얼님)께서 반드시 굽어 살피시느니라.


擇至精之儀也 齊靜戒之意也 雖有所禱 以七情餘使 猝然求之 此慢天神也 必擇日戒心 一道誠線 盤榮于胸次然後 乃行則天神俯瞰(택지정지의야 제정계지의야 수유소도 이칠정여사 졸연구지 차만천신야 필택일계심 일도성선 반영우흉차연후 내행칙천신부감)


<제 11 조>회향(懷香):향을 올릴 시(詩)에 이르기를 한 향을 받들어 올리고자 할 때에 공손히 천리를 가는 마음을 품고 올려라. 그리하면 향 연기 날아올라 흩어지지 않으며 정한 마음은 점점 더 깊은 정성으로 향해 가리라.

懷香詩曰 欲供一爐奉 恭懷千里心 香煙飛不散定向至誠深.
회향시왈 욕공일노봉 공회천이심 향연비부산정향지성심.


제 2 절 正 心 (정심)

<제 12 조>정심(正心):正心(바른 마음)이란 본래 타고난 마음(天心)을 바르게 함이라. 마음에는 일곱 구멍이 있어 일곱 가지 감정(七感(七情))에 부림 받으면(휘둘리면), 하늘의 이치(天理)를 구하려 해도 얻을 수 없느니라. 만약 한 줄기 머릿골 영검이 홀로 우뚝 뚜렷이 선다면 밝은 햇빛이 구름과 안개를 걷고 넓은 바다 물결이 먼지(티끌)를 없애 버리듯 七感(칠정(七情))이 사라지느니라.

正心者正天心也 心有七竅 七情弄焉 求天理而不可得也 若一片靈臺巍然獨立 太陽光明雲霧消滅之 大海汪洋塵埃杜絶之( 정심자정천심야 심유칠규 칠정롱언 구천리이불가득야 약일편령대외연독립 태양광명운무소멸지 대해왕양진애두절지)

第二體:正心 - 10用:意植 11用:立身 12用:不惑 13用:溢嚴 14用:虛靈 15用:致知 16用:閉物
17用:斥情 18用:默安


<제 13조>의식(意植):意(뜻)이란 마음에서 명령을 받음이요, 植 (심는다)은 뿌리를 심어 옮기지 않음이라. 뜻이 천심(天心:머리골 속에 내려와 있는 하느님의 성품)에 의해 명령받지 않고 사람의 가달된 욕심을 좇아 이리 저리 흔들리면, 온 신체가 오리혀 그 천심(天心)의 명령을 어기게 되어, 마침내 아무런 공도 거두지 못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로 말미암아 그 뿌리까지 흔들리는 격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하느님(한얼님)이 주신 본래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한다면 먼저 뜻을 심을 마음의 밭을 평평히 잘 골라야만 이내 뜻(머리골 속에 내려와 계신 하느님의 성품)이 운행하느니라.


意 受命於心者也 植 株植而不移也 意不受命於天心 從人欲而妄動則百體反令 終不收功而風枝遂搖根矣 欲正天心 先耕意田于衡 乃運(의 수명어심자야 식 주식이불이야 의불수명어천심 종인욕이망동칙백체반령 종불수공이풍지수요근의 욕정천심 선경의전우형 내운)


<제 14 조>입신(立身):立은 곧게 함이요, 身은 몸이라.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는 뒤에 몸을 곧게 하여 세상에 서야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번뇌와 고민이 연달아 일어나서 정신을 흩어지게 하고 기운을 쇠약해지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밝은이는 순수하고 당당하며 뭇 사람들은 잡되고 굽실(아첨)거리느니라.


立直也 身躬也 無所傀於心然後 乃直躬 立於世矣 不正則隱微之間 惱?交至 精散而氣衰 是故君子粹潤 小人垢? ※無=옛자사용(입직야 신궁야 무소괴어심연후 내직궁 입어세의 부정칙은미지간 뇌만교지 정산이기쇠 시고군자수윤 소인구루)


<제 15 조>불혹(不惑):不惑이란 사물에 미혹(迷惑)되지 않음이라. 마음이 바르면 밝으므로(마음의 눈이 밝아져) 사물이 밝게 비추어져 그 추함과 아름다움, 섬세함과 엉성함이 저절로 나타나느니라. 내가 분별하기도 전에 스스로 밝음으로 인하여 사물을 먼저 알아내므로 어찌 미혹될 수 있으랴? 마음이 밝지 못하면 마치 겹겹이 쳐놓은 발에 가려있는 것과 같아서, 발 밖에서 달아나고 날아가는 것이 들짐승인지 날짐승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마침내 사물에 대해 의혹이 생기느니라.


不惑者不惑之於物也 心正則明 物照於明 自顯其醜姸精粗 不待我別之而物先知於明 何惑焉 心不明則如隔重簾 簾外走的飛的不知是獸是禽 惑遂生焉(불혹자불혹지어물야 심정칙명 물조어명 자현기추연정조 불대아별지이물선지어명 하혹언 심불명칙여격중렴 염외주적비적부지시수시금 혹수생언)


<제 16 조>일엄(溢嚴):일(溢:넘친다)은 물이 가득 차서 넘친다는 것이요, 엄(嚴:엄숙하다)은 바르고 큰 기색이라. 하늘이 가을빛을 머금음으로써 숙연한 기운이 온 세상에 차고 넘치며, 사람이 바른 마음을 간직함으로써 엄숙한 기운이 한결같이 일어나서 그 위엄은 신령스러운 용과 같고, 그 모습은 우뚝 치솟은 산과도 같으니라.


溢 水盈而遇也 嚴 正大之氣色也 天含秋意 肅氣溢于世界 人包正心 嚴氣一于動作 威如神龍 形似喬嶽 일 수영이우야 엄 정대지기색야 천함추의 숙기일우세계 인포정심 엄기일우동작 위여신룡 형사교악


<제 17 조>허령(虛靈):허(虛비었다)는 물건이 없음이요, 령(靈:신령하다)은 마음이 영검함을 이름이라. 비어서 영검한 이는 마음에 가리운 것이 없어 얼굴빛이 옥같이 아름답고 빈 가운데에서 이치와 기운이 생겨 크게는 천계(天界)를 두루하고 작게는 티끌에까지 미치나니, 그 이치와 기운은 비고도 신령한 것이니라.


虛 無物也 靈 心靈也 虛靈者 心無所蔽 犀色玲瓏 虛中生理氣 大周天界 細入微塵 其理氣也且虛且靈 ※무, 령 자,교체(허 무물야 영 심령야 허령자 심무소폐 서색령롱 허중생리기 대주천계 세입미진 기이기야차허차령)


<제 18 조>치지(致知):치지(致知:앎에 이른다)란 알지 못아는 것을 알아 깨달음이라. 마음을 바르게 하기를 끊임이 없이 하면 마음의 신은 앎을 주관하고, 마음의 영은 깨달음을 주관하여 소리를 들으면 신이 통하고 사물이 다가오면 영이 깨달아서 과거와 미래를 그 당시처럼 환히 알 수 있느니라.


致知者 知覺乎所不知也 正心而無間斷焉則 心神掌知 心靈掌覺 聲入而神通 物來而靈悟 旣往將來 燎若當時(치지자 지각호소부지야 정심이무간단언칙 심신장지 심령장각 성입이신통 물래이령오 기왕장래 요약당시)


<제 19 조>폐물(閉物):폐(閉:닫는다)란 열지 않음이요, 물(物)이란 사물이라. 마음은 일을 간직해 두는 곳간이요, 몸은 일을 행하는 중요한 기구이니라. 마음에 간직하고서 행하지 않으면 어찌 그 일을 이룰 수 있으랴? 마음을 열고 일으킴에 때가 있고 장소가 있나니 열되 때에 맞지 않고 행하되 장소에 맞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가 어두워지고 사람의 도가 뒤짚히느니라(엎어지느니라). 그러므로 밝은이는 사물에 대한 마음을 닫고, 열어서 행함에 신중하느니라.※마지막 문장 검토


閉 不開也 物 事物也 心者 藏事之府庫 身者 行事之樞機也 藏而不發 安得現做乎 開發 有時有地 開不以時 發不以地 天理昏暗 人道 顚覆故 君子 閉物而愼開發(폐 불개야 물 사물야 심자 장사지부고 신자 행사지추기야 장이불발 안득현주호 개발 유시유지 개불이시 발불이지 천리혼암 인도 전복고 군자 폐물이신개발)


<제 20 조>척정(斥情):척(斥:물리친다)이란 버림이요, 정(情)이란 정욕(情欲)이라. 기쁨과 노여움이 있으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미워함이 있으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며, 편안함과 즐거움을 구하여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고, 가난함과 천박함을 싫어해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나니, 바른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정욕을 버려야 하느니라.


斥 却也 情 情慾也 有喜怒則不得正心 有好惡則 不得正心 求逸樂則不得正心 厭貧賤則不得正心 慾正心 先斥情慾(척 각야 정 정욕야 유희노칙부득정심 유호악칙 부득정심 구일악칙부득정심 염빈천칙부득정심 욕정심 선척정욕)


<제 21 조>묵안(默安):묵(默:잠잠하다)이란 오래 잠겨있음을 말함이요, 안(安:편안하다)이란 맑게 쉼이라. 오래 잠겨있음으로써 마음이 어지러워지려는 것을 경계하고 맑게 쉼으로써 마음이 번잡해지려는 것을 경계하면 흙탕물이 점점 맑아지듯 심하게 흐린물도 마침내 정화되느니라. 이것이 마음을 맑게하는 근원이니 맑은 마음은 바른 마음의 기초가 되느니라.


默 沈遠也 安 淡泊也 沈遠以戒心之亂近 淡泊以戒心之冗劇則泥水漸淸 重濁乃定 此 淸心之源也 淸心者 正心之基也(묵 심원야 안 담박야 심원이계심지난근 담박이계심지용극칙니수점청 중탁내정 차 청심지원야 청심자 정심지기야)


제 3 절 不 忘 (불망)

<제 22 조>불망(不忘):불망(不忘:잊지 않는다)이란 잊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천연적으로 잊혀지지 않음이라. 정성이란 도를 이루는 전체요, 만사를 이루는 큰 근원이니 천연적으로 잊혀지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한 그 정성이 참 정성이요, 한결같이 어김이 없음은 그 다음이니라.


不忘者 不是欲不忘 是天然 不忘也 誠者 成道之全體 作事之大源也 天然不忘 其所抱之誠則誠 一而無違者 直其次焉耳(불망자 불시욕불망 시천연 불망야 성자 성도지전체 작사지대원야 천연불망 기소포지성칙성 일이무위자 직기차언이)


第三體:不忘 - 19用:自任 20用:自記 21用:貼膺 22用:在目 23用:雷虛 24用:神聚

<제 23 조>자임(自任):자임(自任:스스로 맡는다)이란 다른 데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그 자연적으로 우러나는 정성을 다한다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게 되어, 마치 봄 가을이 차례로 바뀌고 해와 달이 번갈아 뜨는 것과 같으니라.


自任者 不由他而專其自然之誠 不求而自至 如春秋之代序 日月之相替
자임자 불유타이전기자연지성 불구이자지 여춘추지대서 일월지상체


<제 24 조>자기(自記):자기(自記:스스로 기억한다)란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됨이라. 기억하려 함은 마음에 의지하여서 하는 것이지만, 저절로 기억됨은 마음에 의지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됨이라. 도를 닦는 사람은 정성의 이치대로 정성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정성은 이미 머리와 정신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만 가지 생각이 갈라지더라도 굳게 가진 한결같은 생각은 오직 정성밖에 없느니라.

自記者 不欲記而自記也 欲記者 是求之於心者也 自記者 不求之於心而自在者也 修道之士 存誠於誠之之理 已爲?腦洽精故 雖萬想 交迭 斷斷一念 不外乎誠 (자기자 불욕기이자기야 욕기자 시구지어심자야 자기자 불구지어심이자재자야 수도지사 존성어성지지리 이위삼뇌흡정고 수만상 교질 단단일념 불외호성)


<제 25 조>첩응(貼膺):첩응(貼膺:가슴에 서린다)이란 가슴에 붙어 떠나지 않음이라. 천연적인 정성은 신이 그 정성을 보살펴 주시고 영혼을 감싸주며 몸이 이를 실러 가슴에 단단히 간직하면 몸은 비록 추워도 가슴은 뜨거우니라.


貼膺者 貼乎膺而不離也 夫天然之誠 神御之 靈包之 身載之 牢?於膺 體寒而膺熱 신,령=古字
첩응자 첩호응이불이야 부천연지성 신어지 영포지 신재지 뇌전어응 체한이응열


<제 26 조>재목(在目):재목(在目:눈에 있음)이란, 정성의 있는 곳을 (따로이) 생각하지 아니하고, 항상 눈에 정성이 서려 있음이라. 눈으로 사물을 봄에, 물건이 없으면 보이지 않으나, 다만 정성된 뜻이 눈에 있다면 가까운 물건의 이름은 모를지라도(가까이 사물의 겉모습은 보지 못할지라도) 먼 물건은 그림 보듯 훤하느니라.(깊이 사물의 본질은 훤히 보이느니라)


在目者 不思誠之所在而常在於目也 目之於視物 無物不見 但誠意在目則 近物不知名 遠物如畵圖 무=古字

( 재목자 불사성지소재이상재어목야 목지어시물 무물불견 단성의재목칙 근물부지명 원물여화도)

<제 27 조>뇌허(雷虛):뇌허(雷虛:우레같이 헛되다)란 정성의 마음이 오직 귀로 듣는 데에만 얽매이어 있으면 정성이 일어날 때에 비록 우레소리 같이 크게 일어나더라도 저절로 공허해져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느니라.


雷虛者 誠心 纏于耳聞 誠發之時 以雷聲之大 自虛而不聞也

뇌허자 성심 전우이문 성발지시 이뢰성지대 자허이불문야


<제 28 조>신취(神聚):神이란 정신(精神)이요, 취(聚:모으다)란 합침이라. 사람 몸의 모든 부분은 정신이 각각 지키는데 간이 하는 일에 폐가 참여하지 않고, 위가 하는 일에 콩팥이 참여하지 않느니라. 하지만 정성을 드리는 일에는 모든 정신(精神)들이 다 합쳐지나니 그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정성을 이룰 수 없느니라.


神 精神也 聚 合也 人之諸經部神各守 肝役 肺不參 胃役 腎不參 但於誠役 諸神 聚合 無一則不能成誠 무=古字
(신정신야 취 합야 인지제경부신각수 간역 폐불참 위역 신불참 단어성역 제신 취합 무일칙불능성성)


제 4 절 不 息 (불식)

<제 29 조>불식(不息):불식(不息:쉬지 않음)이란, 지극한 정성을 쉬지 않음이라. 쉬지 않는다는 것과 쉼이 없다는 것은 각자 다르나니, 그것이 도력(道力)의 떨치고 움츠러듦과 사람 욕심의 사라지고 자람에 있어서는 가는털끝만한 간격의 차이라도 하늘과 땅만큼한 큰 차이가 있느니라.


不息者 至誠不息也 不息及無息 各自有異 其在道力之奮? 人慾之消長 纖毫之隔 相去天壞也
불식자 지성불식야 불식급무식 각자유이 기재도력지분준 인욕지소장 섬호지격 상거천괴야


第四體:不息 - 25用:勉强 26用:圓轉 27用:休算 28用:失始 29用:塵山 30用:放運 31用:慢他


<제 30 조>면강(勉强):면강(勉强:힘써 굳세어짐,굳세어지는데 힘씀)이란,힘써서 스스로 강해짐을 말함이라. 스스로 강해짐이란, 잔 꾀를 이기고 나아가 갈림길목에서도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이 마침내 힘들여 이룩해냄이라. 힘써서 강해지면 정성의 뿌리가 깊고 단단해져서 강함을 다스리지 않아도 능히 강해지고, 억지로 어찌하고자 하지 않아도 능히 이루어지느니라.

勉强者 勉自强也 自强者 克圖進向 無岐隅澍?之端緖 畢竟困而得之也 勉强則誠本深固 不治强而能强 無何而能成也 (면강자 면자강야 자강자 극도진향 무기우자저지단서 필경곤이득지야 면강칙성본심고 불치강이능강 무하이능성야)(澍=속자를 원글자로 씀)


<제 31 조>원전(圓轉):원전(圓轉:둥굴게 구른다)이란, 정성을 쉬지 않음이 마치 둥근 물건이 평탄한 땅에서 스스로 구르는 것과 같으니라. 멈추려 해도 되지 않고 느리게 하려 해도 되지 않으며, 빠르게 하려 해도 또한 되지 않나니 그저 몸체를 따라 스스로 굴러 나아가 쉬지 않느니라.


圓轉者 誠之不息 如圓物之自轉於坪坦也 欲止而不得 欲緩而不得 欲速而又不得 隨體轉向而不息
원전자 성지불식 여원물지자전어평탄야 욕지이부득 욕완이부득 욕속이우부득 수체전향이불식


<제 32 조>휴산(休算):휴(休)는 쉬는 것이요, 산(算)은 헤아림이라.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 정성을 드리는 사람이 정성이 시작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계산하여 그 동안에 혹 무슨 느낌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것은 정성을 드리지 않음과 같으니라. 무릇 정성을 쉬지 않는 사람은 정성이 시작되는 해도 헤아리지 않으며, 또 정성이 끝나는 해도 헤아리지 않느니라.


休 歇也 算 計也 有欲而爲誠者 輒計自起日 日?于幾時 抑未有感歟 此 與不誠 同 夫誠之不息者 不算誠之起年 又不算誠之終年

( 휴 헐야 산 계야 유욕이위성자 첩계자기일 일흘우기시 억미유감여 차 여불성 동 부성지불식자 불산성지기년 우불산성지종년)


<제 33 조>실시(失始):실(失)은 잊음이요, 시(始)는 처음이라. 처음에 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 정성을 시작하여 차츰 깊은 경지로 들어가면 하고자 하는 바는 점점 적어지고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은 점점 커지며, 그리고 차츰 참 경지로 들어가면 하고자 하는 바는 없어지고 외직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느리라.


失 忘也 始 初也 初有所欲爲而始誠 漸入深境則所欲爲漸微 所欲誠 漸大 又漸入眞境則無所欲爲而只有所欲誠而已 (실 망야 시 초야 초유소욕위이시성 점입심경칙소욕위점미 소욕성 점대 우점입진경칙무소욕위이지유소욕성이이)


<제 34 조>진사(塵山):진(塵)이란 티끌이라. 티끌이 바람에 날려 산기슭에 쌓여 해가 오래되면 마침내 한 산을 이루나니, 지극히 적은 흙으로 지극히 큰 언덕을 이루는 것은 바람이 쉼없이 티끌을 모았기 때문이니라. 정성도 또한 이와 같아서 지극한 정성을 쉬지 않으면 정성의 산을 가히 이룰 수 있느니라.


塵 塵埃也 塵埃隨風 積于山陽 年久 乃成一山 以至微之土 成至大之丘者 是風之驅埃不息也 誠亦如是 至不息則誠山 可成乎

( 진 진애야 진애수풍 적우산양 연구 내성일산 이지미지토 성지대지구자 시풍지구애불식야 성역여시 지불식칙성산 가성호)


<제 35 조>방운(放運):방(放)은 정성의 뜻을 넓힘이요, 운(運)은 정성의 힘을 움직임이라. 정성의 뜻을 쉬지않고 넓히면 캄캄한 밤에도 밝은 달이 뜨며, 정성의 힘을 쉬지 않고 움직이면 한 손으로 만근을 들 수 있느니라. 비록 정성이 그렇다 하나 혹 정성의 뜻이 떴다 가라앉았다 하거나, 정성의 힘이 부드러웠다 강했다 하게 되면 그 결과를 알 수 없느니라.


放 放誠意也 運 運誠力也 放誠意而不息則黑夜生明月 運誠力而不息則隻手擧萬鈞 雖誠有然 其或誠意 浮沈 誠力 柔强 不能識其果(방 방성의야 운 운성력야 방성의이불식칙흑야생명월 운성력이불식칙척수거만균 수성유연 기혹성의부침 성력 유강 불능식기과)


<제 36 조>만타(慢他):만(慢:게으름)은 마음에 있지 않음이요, 타(他:다르다)는 다른 일을 생각함이라. 마음의 일념이 오로지 정성에 있고, 정성의 일념이 오직 쉬지 않음에 있으면 다른 일에 대한 생각이 어찌 싹터 움직이리오. 그러므로 가난하고 천함이 그 정성을 게으르게 할 수 없으며 부유하고 귀함이 그 정성을 어지럽히지 못하느니라.


慢 不存乎心也 他 念外事也 心一念在乎誠 誠一念在乎不息則念外事 安能萌動乎 是以 貧賤 不能倦其誠 富貴 不能亂其誠

( 만 부존호심야 타 염외사야 심일념재호성 성일념재호불식칙념외사 안능맹동호 시이 빈천 불능권기성 부귀 불능란기성)


제 5 절 至 感 (지감)

<제 37 조>지감(至感):지감(至感:지극한 느낌)이란 지극한 정성으로 느끼고 응함에 이르름이라. 느끼고 응한다는 것은 하느님(한얼님)이 사람의 정성을 느껴 그것에 응답함이라. 사람이 가히 느낄 수 없는 정성이라면 하느님(한얼님)이 어찌 그 정성을 느끼며 사람이 응답할 수 없는 정성이라면 하느님(한얼님)이 어찌 그 정성에 응답하시랴. 그러므로 정성을 드리되 지극함이 아니면 정성이 없는 것과 같으며, 느끼되 응답함이 없으면 느끼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至感者 以至誠 至於感應也 感應者 天感人而應之也 人無可感之誠 天何感之 人無可應之誠 天何應之哉 誠而不克 與無誠同 感而不應 與不感無異 (지감자 이지성 지어감응야 감응자 천감인이응지야 인무가감지성 천하감지 인무가응지성 천하응지재 성이불극 여무성동 감이불응 여부감무이)


第五體: 至感 - 32用 : 順天 33用 : 應天 34用 : 聽天 35用 : 樂天 36用 : 待天 37用 : 載天
38用 : 禱天 39用 : 恃天 40用 : 講天


<제 38 조>순천(順天):순천(順天:하늘의 이치에 따른다)이란 이치(天理)에 순응하여 정성을 드림이라. 천리(天理)를 알면서도 거슬러 비는 이가(하늘의 이치를 알면서 이치에 어긋난 것을 비는 이가) 혹 있는가 하면, 천리(天理)를 모르고 성급하게 비는 이(하늘의 이치를 모르고 빨리 응답해 달라고 비는 이)도 있나니, 이는 모두 하느님(한얼님)을 느끼게 하지 못하며, 그 응답을 받지도 못하느니라. 만약 응답을 받고자 한다면 천리(天理)를 따르고 거스르지 않으며 천리(天理)에 따르고 성급하지도 않아야 하느니라.


順天者 順天理而爲誠也 知天理而逆禱者 或有之 難天理而速禱者 亦有之 此 皆止感而不受應也 若受應者 順天理而不逆 順天理而不速 (순천자 순천이이위성야 지천리이역도자 혹유지 난천이이속도자 역유지 차 개지감이불수응야 약수응자 순천리이불역 순천리이불속)


<제 39 조>응천(應天):응천(應天:天理에 응한다)이란, 하늘의 이치(天理)에 응하여 정성을 기름이라. 하느님(한얼님)께서 고통과 어려움을 주시더라도 달게 받아 정성을 다함에 어김이 없어야 하고 하느님(한얼님)께서 상서로운 복을 내려 주시면 오히려 두려워하여 정성을 다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환란(患亂)이야 정성이 없는 곳에 돌아가지만 상서로운 복이 어찌 정성 아닌 곳에 속하리오.


應天者 應天理而養誠也 天授患難 甘受而誠不違 天遺吉祥 反懼而誠不怠 歸患難於無誠 屬吉祥於非誠응천자 응천리이양성야 천수환난 감수이성불위 천유길상 반구이성불태 귀환난어무성 속길상어비성


<제 40 조>청천(聽天):청천(聽天:천명天命을 듣는다)이란, 하느님(한얼님)의 명령을 듣되 정성으로써 느끼고 응함이 있을 것을 기대하지 않음이라. 나의 정성이 반드시 하느님(한얼님)을 느끼게 함에 이르지 못했는데 어찌 응함이 있을 것인가 생각하여 더욱 오래하고 더욱 맑게하며 더욱 부지런히 하고 더욱 고요히 하며 도리어 정성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야 하느니라.


聽天者 聽天命而不以誠待感應也 謂吾之誠必不至於感矣 有何所應哉 愈久愈淡 愈動愈寂 還不知誠在何邊(청천자 청천명이부이성대감응야 위오지성필불지어감의 유하소응재 유구유담 유동유적 환부지성재하변)


<제 41 조>낙천(樂天):낙천(樂天)이란, 하느님(한얼님)의 뜻을 즐거워함이라. 사람에 대한 하느님(한얼님)의 뜻은 지극히 공평하시고 사사로움이 없으시나니, 나의 정성이 깊으면 하느님(한얼님)의 느낌도 깊으시고, 나의 정성이 얕으면 하느님(한얼님)의 느낌도 얕으시나니 스스로 하느님(한얼님)의 느낌의 깊이를 아는 것이 내 정성의 깊고 얕음을 아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점점 더 정성을 다할수록 점점 즐거운 것이니라.


樂天者 樂天之意也 天意於人 至公無私 我之誠深則天之感深 我之誠 淺則天之感亦淺 自知天感之深淺 知我誠之深淺 故 漸誠漸樂也(낙천자 낙천지의야 천의어인 지공무사 아지성심칙천지감심 아지성 천칙천지감역천 자지천감지심천 지아성지심천 고 점성점락야)


<제 42 조>대천(待天):대천(待天:하느님(한얼님)을 기다린다)이란, 하느님(한얼님)께서 반드시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사람에게 느끼고 응함이 있음을 기다리는 것이라. 하느님(한얼님)의 응함을 기다리는 깊은 마음이 없으면 하느님(한얼님)을 믿는 정성도 없나니, 기다림도 무한하고 정성도 또한 무한해야 하느니라. 비록 하느님(한얼님)께서 느껴 은덕을 내리시더라도 스스로 하느님(한얼님)을 믿는 정성을 멈추지 말아야 하느니라.


待天者 待天必有感應於至誠之人也 無待天之深則無信天之誠 待之無限而誠亦無限 雖經感應 自不已信天之誠也(대천자 대천필유감응어지성지인야 무대천지심칙무신천지성 대지무한이성역무한 수경감응 자부이신천지성야)


<제 43 조>대천(戴天):대천(戴天:하늘을 머리에 인다)이란, 머리 위에 하늘을 이고 있음이라. 물건이 머리 위에 있으면 아주 가벼운 무게라도 느낄 수 있나니 하늘을 머리에 임에 마치 무거운 물건을 인 것처럼 하면 감히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몸을 함부로 추스리지(흩트리지) 못하느니라. 하느님(한얼님)을 이와 같이 공경하여 받들면 그 정성된 뜻이 능히 하느님(한얼님)을 느끼고 응함에 이르게 할 수 있느니라.


戴天者 頭戴天也 有物在頭 毫重可覺 戴天如戴重物 不敢斜頭而縱身 敬戴如此 其誠意能至於感應也
대천자 두대천야 유물재두 호중가각 대천여대중물 부감사두이종신 경대여차 기성의능지어감응야

<제 44 조>도천(禱天):도천(禱天)이란 하느님(한얼님)께 비는(원도하는) 것이라. 원도할 줄 모르는 이는 어렵다고 하여 어렵게 빌고, 쉽다고 하여 쉽게 빌지만(어렵게만 생각하여 원도를 잘 못하고, 쉽게 생각하여 원도를 가벼이 하지만), 원도할 줄 아는 이는 그렇지 않느니라. 쉽다고 하는 이는 쉽게 빌 줄만 알아서 정성이 자기 한 몸을 꿰뚫지 못하지만, 어렵다고 하는 이는 어렵게 빌 줄을 알므로 정성이 능히 하늘을 꿰뚫느니라. ※검토


禱天者 禱于天也 不知禱者 謂難者 難禱 易者 易禱 知禱者 不然 易者 知易禱故 誠不徹己 難者 知難禱故 誠能徹天(도천자 도우천야 부지도자 위난자 난도 역자 역도 지도자 부연 역자 지역도고 성부철기 난자 지난도고 성능철천)

<제 45 조>시천(恃天):시(恃)는 의지함이니 아랫 정성은 하느님(한얼님)을 의심하고, 중간 정성은 하느님(한얼님)을 믿으며 큰 정성은 하느님(한얼님)께 의지하느니라. 지극한 정성으로써 세상을 접하면 하느님(한얼님)이 반드시 도와 주시어 자연히 의지하는 바가 있게 되지만, 세상 사람들이 정성을 다함에 달리 험하고 괴이한 것을 행하니 어찌할 것인가?


恃 依恃也 下誠疑天 中誠信天 大誠恃天 以至誠接世 天必庇佑 自有所依 凡他行險索怪於至誠 何
시 의시야 하성의천 중성신천 대성시천 이지성접세 천필비우 자유소의 범타행험색괴어지성 하


<제 46 조>강천(講天):강천(講天)이란, 하느님(한얼님)의 도(天道)를 헤아림이라. 사람의 일이 순조로움은 하느님(한얼님)의 도에 화합함이요, 사람의 일이 막힘은 하느님(한얼님)의 도에 거스름이라. 사람 일의 순조롭고 막힘을 알아서 하느님(한얼님)의 이치에 거스르는 것은 하느님(한얼님)의 이치를 헤아려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리하여 두려워하고 삼가 조심함을 마음 속에서 버리지 않는다면 그 정성된 뜻이 마침내는 하느님(한얼님)을 감동시키게 되느니라.

講天者 講天道也 人事順則天道和 人事逆則天道乖 知順知逆 乖之理者 念念講天 恐懼勤愼 不捨於心則誠意乃至感天 (강천자 강천도야 인사순칙천도화 인사역칙천도괴 지순지역 괴지리자 염념강천 공구근신 부사어심칙성의내지감천)


제 6 절 大 孝 (대효)

<제 47 조>대효(大孝):대효(大孝)란 지극한 효도라. 한 사람의 효도가 한 나라의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온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나니, 천하를 감동시킬 만한 지극한 정성이 아니고서 어찌 이렇게 될 수 있으리오(대효에 이르리요), 사람이 감동하면 하느님(한얼님)도 또한 감동하시느니라.

大孝者 至孝也 一人之孝 能感一國之人 又能感天下之人 非天下之至誠 焉能至此 人感則天亦感之
대효자 지효야 일인지효 능감일국지인 우능감천하지인 비천하지지성언능지차 인감칙천역감지


弟六體:大孝 - 41用 : 安衷 42用 : 鎖憂 43用 : 順志 44用 : 養體 45用 : 養口 46用 : 迅命 47用 : 忘形

<제 48 조>안충(安衷):안(安:편안하다)은 화평함이요, 충(衷:속마음)은 마음과 정성이 지극함을 말함이라. 사람의 자제가 되어 부모의 마음을 편안히 하며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부모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며 부모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면 곧 상서로운 구름이 방에 가득하고(집을 감싸고), 상서로운 기운이 하늘에 뻗치느니라.


安 和之也 衷 心曲也. 爲人子而安父母之心 悅父母之心 定父母之心 先父母之心則 祥雲擁室 瑞氣亘霽.(안 화지야 충 심곡야. 위인자이안부모지심 열부모지심 정부모지심 선부모지심칙 상운옹실 서기긍제.)


<제 49 조>쇄우(鎖憂):잠근다 함은 닫음을 말함이요, 근심이란 즐거운 일이 아님이라. 부모가 근심이 있으면 자식은 마땅히 이를 없애서 화평하게 하고, 그 근심이 있은 뒤에 이를 없게 함에는 근심될 말을 부모의 귀에 들리지 않도록하며, 설혹 자기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형세에 따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직 지극한 정성으로 할지니라.


鎖 閉也 憂 不樂事也. 父母有憂 子宜掃平, 與其憂有而後無 莫若不登乎父母之聆聞, 設有力不及勢不追 惟至誠 得之.(쇄 폐야 우 불락사야. 부모유우 자의소평, 여기우유이후무 막약불등호부모지령문, 설유력불급세불추 유지성 득지.)


<제 50 조>순지(順志):순(順:순하다)은 화평함이요, 지(志:뜻)란 뜻(의) 기운을 말함이라. 부모의 뜻(의 기운)은 저마다 다르니, 자식이 그 부모의 뜻을 알지 못하면 부모도 뜻을 얻지 못하여, 비록 몸과 집안의 좋고 즐김을 다할지라도 항상 불평(화평하지 못)하는 기운이 있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자식은 능히 그 부모의 뜻을 순(화평)하게 하느니라.


順 平也 志 志氣也. 父母之志氣各自不同 子不知父母之知氣則父母不得志 雖窮身家之好娛 常有不平之氣, 故 爲大孝子 能順父母之志. ( 순 평야 지 지기야. 부모지지기각자부동 자부지부모지지기칙부모부득지 수궁신가지호오 상유불평지기, 고 위대효자 능순부모지지. )


<제 51 조>양체(養體):양체(養體)란 부모의 몸을 봉양함이라. 부모님의 몸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마땅히 봉야해야 하는데 하물며 잔병이 있거나, 중병이 있으심에랴. 잔병이 있으시면 성한 몸처럼 편안하게 해드리고, 중병이 있으시면 남은 증세가 말끔히 없어지도록 해드린 연후에야 사람의 자식으로서 효를 다하는 것이 되느니라.


養體者 養父母之體也. 父母之肢體在健康 猶適宜奉養 況或有殘疾 或有重梯乎. 使殘疾 安如完體 (重梯:안) 無遺術然後 可盡人子之孝矣.(번역된 부분이 원문보다 완전하고 원문이 일부 빠진

(양체자 양부모지체야. 부모지지체재건강 유적의봉양 황혹유잔질 혹유중아호. 사잔질 안여완체 (중아:안) 무유술연후 가진인자지효의.)


<제 52 조>양구(養口):양구(養口)란 부모님의 입에 맞도록 봉야함이라. 부유하여 진수성찬을 드리더라도 남에게 맡겨서 하면 봉양함이 아니니 가난해서 물고기를 잡고 나물을 캐는 수고를 하더라도 손수 봉양해야 하느니라.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의 식성을 모르게 되어 그 즐기시는 것을 버리게 되고 알맞게 조리해 그리는 것을 어기게 되나니, 비록 육지와 바다에서 나는 온갖 음식을 다 드린다해도 잡수시면서 만족하시지 않느니라. 큰 효도를 하는 자는 봉양할 줄을 알아서 다섯 가지 맛을 식성에 맞도록 해드리고 사계절에 제 철이 아닌 음식을 해드림은 실로 하느님(한얼님)께서 감동하시느니라.


養口者 養父母之甘?也. 富而供珍羞之味 任人 非養也, 貧而盡漁採之勞 自執養也 不養則不知父母之食性 捨其所嗜, 違其所調和之變 雖進水陸萬種 食猶不滿足也. 大孝者 知養 五味-隨性, 四時 致非時物者 實天感之.(양구자 양부모지감취야. 부이공진수지미 임인 비양야, 빈이진어채지로 자집양야 불양칙부지부모지식성 사기소기, 위기소조화지변 수진수육만종 식유불만족야. 대효자 지양 오미-수성, 사시 치비시물자 실천감지.)


<제 53 조>신명(迅命):신(迅)은 빠름이요, 명(命)은 부모님의 명령이라. 부모님의 명령이 계시면 자식은 반드시 받들어 행할 것이라. (그러나 부모님의 명령은 인자하고 자애로운 명령이기에 嚴托督囑) 부모님의 명령이 자애로움이 있는 것 같지 않다하여 선후(先後)를 뒤바꾸거나 완급(緩急)이 적당함을 잃으면 비록 입으로는 말씀하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모님의 마음에는 달리 생각하심이라.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부모님의 명령에 따르고 어김없이 행하느니라.

迅 速也, 明 父母之命也. 父母有命 子必奉行. 然 父母之命 是慈愛之命故 嚴托督囑 未有於慈愛之間 若先後相左 緩急 失當 口雖不言 意思則新. 是以 大孝 隨命無遺.( 신 속야, 명 부모지명야. 부모유명 자필봉행. 연 부모지명 시자애지명고 엄탁독촉 미유어자애지간 약선후상좌 완급 실당 구수불언 의사칙신. 시이 대효 수명무유.)


<제 54 조>망형(忘形):망형(忘形)이란 자기 모습을 잊음이라. 자식이 부모님을 섬기되 감히 자기 몸 있음을 생각지 않는 것은 부모님 은혜에 깊이 보답함이니라. 오직 그것을 알아서 자기 몸을 감히 생각하지 말아야 하나니, 자기 몸을 잊지 않는 것은 도리어 자기 몸을 아직 생각하는 것이니라. 큰 효도를 하는 이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에는 언제나 자기 몸을 잊으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자기 몸이 있음을 깨닫기 시작하느니라.


忘形者 忘身形也. 子事父母 不敢有其身者 重報父母之恩也, 只認之 不敢有其身 無忘自己之身形者 還有其身也. 大孝者 父母在世 頓忘其身 父母沒後 始覺有其身.(망형자 망신형야. 자사부모 불감유기신자 중보부모지은야, 지인지 불감유기신 무망자기지신형자 환유기신야. 대효자 부모재세 돈망기신 부모몰후 시각유기신.)


 

 

<제 2 장>信理訓 (신 리 훈 )


<제 55 조>신(信):믿음이란 하늘의 이치(天理)에 부합되어 사람의 일을 반드시 이루는 것으로 오체(五團) 삼심오부(三十五部)가 있느니라.


信者 天理之必合 人事之必成 有五團三十五部
신자 천리지필합 인사지필성 유오단삼십오부

第二章: 信 - 1 團 : 義 2 團 : 約 3 團 : 忠 4 團 : 烈 5 團 : 循


<제 56 조>의(義):義란 크게 믿고 따르는 기운이라. 그 기운이 느끼고 움직여 용기를 일으키고 용기가 정하여져서 일을 세워 마음속에 굳게 간직하여 천둥 벼락도 깨뜨리지 못하나니 굳세기는 금강석과 같고 밀고 나아갈 때의 활발한 힘은 큰 강물과도 같으니라.


義 粗信而孚應之氣也 其爲氣也感發而起勇 勇定而立事 牢鎖心關 霹靂 莫破 堅剛乎金石 決瀉乎江河의 조신이부응지기야 기위기야감발이기용 용정이입사 뇌쇄심관 벽력 막파 견강호금석 결사호강하


第一團:義 - 1 部 : 正直 2 部 : 公廉 3 部 : 惜節 4 部 : 不貳 5 部 : 無親 6 部 : 捨己 7 部 : 虛광
8 部 : 不尤 9 部 : 替擔


<제 57 조>정직(正直):바르면 사사로움이 없고 곧으면 굽음이 없는지라. 무릇 의로움은 바름으로써 뜻을 세우고 곧음으로써 일을 처리하여 그 사이에 사사로움과 굽음이 없으므로 차라리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지언정 남에게 신의를 잃는 일은 없느니라.


正則無私 直則無曲也 夫義 以正秉志 以直處事 無私曲於其間故 寧事不成 未有失信於人
정칙무사 직칙무곡야 부의 이정병지 이직처사 무사곡어기간고 영사부성 미유실신어인


<제 58 조>공렴(公廉):공(公)은 치우치지 않음(공평)이요 렴(廉)은 깨끗함이라. 공으로써 일을 보면 사랑과 미움이 없고 깨끗함(高潔)으로써 물건을 대하면 사사로운 욕심이 없나니,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의로움에 순종하고 사욕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깨끗함을 믿느니라.


公 不偏也 廉 潔也 公以視事 無愛憎 廉以接物 無利慾 無愛憎 人服其義 無利慾 人信其潔
공 불편야 염 결야 공이시사 무애증 염이접물 무리욕 무애증 인복기의 무리욕 인신기결


<제 59 조>석절(惜節):사람에게 의로움이 있다 함은 마치 대나무에 마디가 있는 것과 같으니라. 대나무가 불에 타면 마디에서 소리가 나고 몸은 재가 될지라도 마디는 재가 되지 않나니, 의로움이 어찌 이와 다를 수 있으랴. 사람이 절개를 아끼는 것은 절개를 무너뜨림으로 이 세상에서 믿음을 잃을까 두려워서이니라.


人之有義 猶竹之有節也 竹焚則節有聲 身灰而節不灰 義何異哉 人之惜節者 恐其壞節而不取信於各界也(인지유의 유죽지유절야 죽분칙절유성 신회이절불회 의하이재 인지석절자 공기괴절이부취신어각계야)


<제 60 조>불이(不貳):不貳란 남에게 두 가지로 행동하지 않음이라. 흐르는 물은 한 번 가면 되돌아오지 않고 의로운 사람은 한 번 승낙하면 다시 고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끝마침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아니라 그 처음 시작이 중요하느니라.


不貳者 不貳於人也 流水一去而不返 義人一諾而不改 故不重其克終 重其有始
불이자 불이어인야 유수일거이불반 의인일락이불개 고불중기극종 중기유시


<제 61 조>무친(無親):親이란 친족과 친근한 사람이라. 의로움은 친하다하여 가까이 하지 않고, 멀다하여 물리치지 않느니라. 의로우면 비록 멀더라도 마음이 서로 화합하며 의롭지 않으면 비록 친하더라도 반드시 버리느니라.


親 親屬及親近也 義 無?親斥? 義則雖?心合 不義則雖親必棄
친 친속급친근야 의 무닐친척소 의칙수소심합 불의칙수친필기


<제 62 조>사기(捨己):捨己란 자기 몸을 분별하지 않음이라. 사람이 이미 남에게 마음을 허락하고서 이로 인하여 환난을 겪게 되면 몸과 의리를 함께 보전할 수는 없게 되나니, 소인은 의리를 버리고 몸을 보전하지만 밝은이는 몸을 버리고 의리를 온전히 지키느니라.


捨己者 不分其身也 旣許心於人 仍蹈患難 身義 不可俱全 小人 捨義而全身 君子 捨身而全義
사기자 부분기신야 기허심어인 잉도환난 신의 부가구전 소인 사의이전신 군자 사신이전의


<제 63 조>허광(虛?):虛?이란 헛된 말로 사람을 속임이라. 바른 사람이 나를 믿으면 나도 그 사람을 믿으며 바른 사람이 나에게 의로우면 나도 또한 그에게 의로워야 하고, 바른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나는 마땅히 그 어려움을 구해야 하느니라. 속여서도 아니되고 한갓 헛된 말로써 이룰 수도 없나니 작은 절개를 버리고 신의를 온전히 한다면 밝은이는 나무라지 않으리라.


虛?者 虛言?人也 正人信我 我亦信其人 正人義我 我亦義其人 正人有難 我當救之 非? 不可用片言成之 棄小節而全信義者 君子不咎焉(허광자 허언광인야 정인신아 아역신기인 정인의아 아역의기인 정인유난 아당구지 비광 불가용편언성지 기소절이전신의자 군자불구언)


<제 64 조>불우(不尤):不尤란 남을 탓하지 않음이라. 의인은 스스로 바른 중심을 잡아 마음을 결단하고 일에 임하나니 일의 길흉과 성패가 남에게 매인 것이 아니므로 흉하더라도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실패하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느니라.


不尤者 不尤人也 義者 自執中正 決心就事 伊吉伊凶 乃成乃敗 不關於人也 雖凶 不怨人 雖敗 不尤人 불우자 불우인야 의자 자집중정 결심취사 이길이흉 내성내패 불관어인야 수흉 불원인 수패 불우인


<제 65 조>체담(替擔):替擔이란 남을 위해 걱정을 부담함이라. 착한 사람은 억울함이 있어도 스스로 변명하지 못하고 바른 사람은 위급한 일이 있어도 스스로 구제하지 못하나니, 밝은이가 이를 가엾이 여겨 그 걱정을 부담하는 것은 의로움이니라.


替擔者 爲人擔憂也 善人有寃 自不能伸 正人有急 自不能救 君子 憫焉而擔憂者 義也
체담자 위인담우야 선인유원 자불능신 정인유급 자불능구 군자 민언이담우자 의야


제 2 절 約 (약)


<제 66 조>약(約):약속이란 믿음의 좋은 매개요, 믿음의 엄한 스승이며, 믿음의 근원이자 믿음의 영혼이니라. 매개체가 없으면 합치지 못하고, 스승이 아니면 꾸짖지 못하며, 물의 근원이 없으면 흐르지 못하고, 영혼이 없으면 (태어날)살 수 없느니라.(정기가 없으면 태어날 수)


約者 信之良媒 信之嚴師 信之發源 信之靈魂也 非媒不合 非師不責 非源不流 非魄不生
약자 신지량매 신지엄사 신지발원 신지령혼야 비매불합 비사불책 비원불류 비백불생

第二團:約 - 10 部 : 踐實 11 部 : 知中 12 部 : 續斷 13 部 : 排忙 14 部 : 重視 15 部 : 天敗
16 部 : 在我 17 部 : 忖適 18 部 : 何悔 19 部 : ?合


<제 67 조>천실(踐實):실천한다는 것은 약속한 것을 이행함이다. 때에 맞게 나아가서 약속된 일을 깨끗하게 끝마치면 어긋남도 없고 틀림도 없으며 남의 헐뜯음도 없느니라.


踐實者 如約也 合奔時日 完淸事物 無參差 無錯誤 無讒凶
천실자 여약야 합분시일 완청사물 무참차 무착오 무참흉


<제 68 조>지중(知中):知中이란 약속을 지킴에 중도(中道)가 있음을 말함이라. 이미 약속했다가 중간에 이르러 멈추고, 고생이 싫어서 멈추며, 상황이 변하여 멈추고, 헛된 말을 듣고 멈추는 것은 모두 중도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이를 아는 이는 스스로 경계하느니라.


知中者 知就約 有中道也 旣約而被間而止 厭苦而止 推移而止 聞虛信而止 皆非中道也 故 知者自戒
지중자 지취약 유중도야 기약이피간이지 염고이지 추이이지 문허신이지 개비중도야 고 지자자계


<제 69 조>속단(續斷):續斷이란 장차 끊어질 약속을 이음이라. 바르고 큰 약속이 서게 되면, 간사한 이가 이를 막아 농간함으로써 한 쪽으로 의심을 품어 약속이 장차 끊어짐에 이르더라도, 밝은이는 정성과 믿음으로써 의혹을 풀고 깨우쳐 자연스레 처음으로 돌아가 그 약속을 계속 이어 가느니라.


續斷者 續將斷之約也 正大成約 奸人 沮戱 偏方懷疑 將至斷約 君子 誠信解諭 渾然復初
속단자 속장단지약야 정대성약 간인 저희 편방회의 장지단약 군자 성신해유 혼연복초


<제 70 조>배망(排忙):排忙이란 바쁨을 물리치고 초연히 약속에 임함이라. 사람이 믿음으로 성품을 지키면 일에 질서가 있고, 이치에 어긋남이 없으므로 스스로 바쁘다고 해서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느니라. 혹 생각에 막힘이 있더라도 마치 달이 지나가는 구름을 꿰뚫는 것과도 같으니 믿음이 적은 사람은 애써 고생한 뒤에라야 약속을 이루느니라.

排忙者 排?奔忙而超然?約也 人 以信守性則事有倫次 理無違背 自無由紛忙而失約 或想?有障則如月穿行雲 少信者 困後成之

(배망자 배각분망이초연진약야 인 이신수성칙사유윤차 이무위배 자무유분망이실약 혹상박유장칙여월천행운 소신자 곤후성지)


<제 71 조>중시(重視):중시(重視)란 보고 또 봄이라. 약속을 보기를 귀중한 보물을 즐겨 보듯하여 살피고 또 살펴야 하느니라. 장차 할 약속은 영(靈)으로 보고, 이미 한 약속은 마음에서 보며, 약속한 때에 이르면 기운으로 보아야 하느니라.


重視者 視之又視也 視約 如玩重寶 察之又察 將約 視之於靈 旣約 視之於心 臨期 視之於氣
(중시자 시지우시야 시약 여완중보 찰지우찰 장약 시지어령 기약 시지어심 임기 시지어기)


<제 72 조>천패(天敗):天敗란 사람이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한얼님)께서 약속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하느님(한얼님)이 무너뜨림으로 인해 약속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 하느님(한얼님)의 소리를 듣고 그만 둘 것인가 하느님(한얼님)께 아뢰고 다시 할 것인가. 큰 약속은 하느님(한얼님)의 명령을 듣고 따르며, 작은 약속은 하느님(한얼님)께 아뢰어 하느니라.

天敗者 非人罷約 天敗約也 由之天敗 約旣不完 聽諸天而已乎 告諸天而復乎 大約 聽天 小約 告天
천패자 비인파약 천패약야 유지천패 약기불완 청제천이이호 고제천이복호 대약 청천소약고천


<제 73 조>재아(在我):약속의 이룸도 나에게 달려 있고 약속의 이루지 못함도 나에게 달려 있느니라. 어찌 남이 권한다고 약속을 이행하며, 남이 좋지 않게 말한다고 그만 두리오.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음도 나에게 달려 있고, 좋지 않게 말하는 것을 곧이 듣지 않음도 또한 나에게 달려 있나니, 그렇게 한 다음에라야 믿음의 힘이 큰 줄을 알게 되느니라.


約之成 在我 約之不成 在我也 豈須人勸而成 人讒而止哉 不被勸 在我 不信讒 亦在我 然後 知信力之大(약지성 재아 약지불성 재아야 기수인권이성 인참이지재 불피권 재아 불신참 역재아 연후 지신력지대)


<제 74 조>촌적(忖適):촌(忖)이란 미루어 헤아림이요, 적(適)은 마땅함이라. 찬 것으로써 더움을 기약할 수 없고, 약함으로써 강함을 기약할 수 없으며, 서먹함으로써 친근함을 기약할 수 없고, 가난함으로써 부유함을 기약할 수 없지만, 비록 차고 약하고 서먹하고 가난하다 할지라도, 능히 따뜻하고 강하고 친근하고 부유한 것에로 온전히 기약할 수 있는 것은 그 믿음과 정성이 서로 알맞음으로 미루어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니라.


村 度也 適 宜也 寒不可以約熱 弱不可以約强 疎不可以約親 貧不可以約富 雖寒弱疎貧 能完約於熱强親富者 恃其信慤之相適也
( 촌 도야 적 의야 한불가이약열 약불가이약강 소불가이약친 빈불가이약부 수한약소빈 능완약어열강친부자 시기신각지상적야)


<제 75 조>하회(何悔):이로움을 위하여 악속을 어기면 비록 이롭기는 하지만 믿음이 없어지며, 사랑을 꾀하여 약속을 어기면 비록 사랑은 얻을지라도 믿음이 없어지느니라. 이미 믿음이 없으면 이로움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사랑도 또한 얻지 못하나니 장차 뉘우치게 되느니라.


向利背約則雖利無信 謀愛背約則雖愛無信 旣無信矣 利或不成 愛亦不得 將悔焉
향리배약칙수리무신 모애배약칙수애무신 기무신의 이혹불성 애역부득 장회언


<제 76 조>찰합(?合):?合이란 평평하게 깎여진 나무(平木之具)가 서로 합쳐짐이라. 한 사람이 믿음을 높이 받들면 한 나라가 그 믿음을 우러르고(믿음으로 환해지고), 한 사람이 몸을 곧게하여 세상에 서면 천하가 그 믿음을 따르나니, 큰 기약은 마치 평평한 나무가 서로 합쳐짐으로 그 사이에 한 방울의 물도 새어들지 못하고 가는 티끌 하나도 능히 끼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合者 平木之具相合也 一人崇信 一國景信 一人立身 天下就信 大約 如?合 點水不能硝 纖芥不能容
찰합자 평목지구상합야 일인숭신 일국경신 일인립신 천하취신 대약여찰합 점수불능투 섬개불능용


제 3 절 忠 (충)


<제 77 조>충(忠):충(忠)이란 임금이 자기를 알아 주는 의리에 감격

하여 성의를 다하고, 도학(道學)을 궁리하여 천리(天理)로써 임금

을 섬기고 그 은혜에 보답함이니라.

忠者 感君知己之義 盡誠意 窮道學 以天理 事君而報答也
충자 감군지기지의 진성의 궁도학 이천리 사군이보답야

第三團: 忠 - 20 部 : 佩政 21 部 : 擔重 22 部 : 榮命 23 部 : 安民 24 部 : 忘家 25 部 : 無身


<제 78 조>패정(佩政):佩政이란 정사를 맡아봄이라. 임금이 신하를 믿고 정사를 맡기면 신하는 임금을 대신하여 정사를 맡아보되, 뛰어난 인재를 구하여 등용하며 자기보다 어진 사람이 있으면 임금께 간곡히 아뢰어 그 사람이 자기를 대신하여 정사를 맡아보게 해야 하느니라.


佩政者 爲政也 君信臣而任政 臣代君而爲政 求俊人而進用 有賢於己者則 苦諫而替任
패정자 위정야 군신신이임정 신대군이위정 구준인이진용 유현어기자칙 고간이체임


<제 79 조>담중(擔重):擔重이란 중요한 일을 부담함이라. 나라에 큰 일이 있어 몸에 맡은 직책으로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을 때 천지의 기운과 돌아가는 운수를 잘 헤아려 순하고 거스르는 이치에 따를 것이며 온 재주와 지혜를 다하여 번성하고 쇠하는 도를 알아 대처해야 하느니라.


擔重者 擔負重事也 國有大事 身在當職 安危收係 籌算氣數 運順逆之理 ?竭才智 知盛衰之道
담중자 담부중사야 국유대사 신재당직 안위수계 주산기수 운순역지리 탄갈재지 지성쇠지도


<제 80 조>영명(榮命):榮命이란 임금님의 명령을 빛나게 함이라. 외국의 손님을 맞이하여서는 부드럽게 회유하여 교섭하고, 나라밖에 나가서는 잘 분별하여 대처함으로 위기를 막아야 하나니, 충성된 마음이 날로 빛나게 하고, 기운은 서리발과 같이 위엄있게 가져 임금님의 명령을 천하에 널리 떨쳐야 하느니라.


榮命者 榮君命也 迎賓懷柔 出境辨? 丹心炳日 氣如霜雪 使君命振揚於瀛漠 (영명자 영군명야 영빈회유 출경변한 단심병일 기여상설 사군명진양어영막)


<제 81 조>안민(安民):安民이란 백성들을 무사하고 편안하게 함이라. 임금님께서 자기를 믿어주는 의리를 지켜서 백성들에게 도덕을 펴고 교화를 행하며 생업을 격려하고 학업을 장려하여 나라 안이 평안케 해야 하느니라.


安民者 安國民無事也 守君信己之義 布道德於民 行敎化於民 勉業奬學 四境 晏然
안민자 안국민무사야 수군신기지의 포도덕어민 행교화어민 면업장학 사경 안연

<제 82 조>망가(忘家):어진 이가 있으면 임금님께 천거하여 집에 머물러 있지 말게 하고, 재물이 있으면 공익에 보태어 사사롭게 경영하지 말며, 인재가 아니면 친척이라도 천거하지 말고 임금님께서 하사하시더라도 받지 말아야 하느니라


有賢 薦君而不留家 有財 補公而不營私 非才 不擧親戚 君賜 不受
유현 천군이불류가 유재보공이불영사 비재불거친척 군사불수


<제 83 조>무신(無身):無身이란 임금님께 몸을 바침으로써 자기 몸이 있음을 알지 못함이라. 임금의 명령이 있으면 괴로운 것이라도 사양하지 말아야 하며, 편안하고 즐거울 때에도 근심있을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느니라. 마음이 항상 튼튼하여 그 튼튼함이 점차 쇠약해지는 줄을 몰라야 하며 마음이 늙지 않아서 늙음이 장차 오게 됨도 몰라야 하느니라.


無身者 許身於君 不知有其身也 君有命則不辭辛苦 在安樂 亦不忘憂 心壯 不知壯之漸衰 心不老 不知老之將至 (무신자 허신어군 부지유기신야 군유명칙부사신고 재안악 역부망우 심장 부지장지점쇠 심불노 부지노지장지)


제 4 절 烈 (열)


<제 84 조>열(烈):烈이란 열부(烈婦) 즉 절개가 굳은 아내이니 열부는 그 남편에게 절개를 지켜 목숨을 잇는 이도 있고 남편의 뒤를 따라 삶을 버리는 이도 있나니라. 혹 초혼이든 혹은 재혼이든(처음에 잘 맞게 가는 이나 혹은 재가하더라도) 그 도는 오직 남편에 대한 믿음에 있나니라.

烈 烈婦也 烈婦 節于其夫 有延命者 有捐生者 或於初適 或於再嫁 其道信也
열 열부야 열부 절우기부 유연명자 유연생자 혹어초적 혹어재가 기도신야


第四團:烈 - 26 部 : 賓遇 27 部 : 育親 28 部 : 嗣孤 29 部 : 固貞 30 部 : ?仇 31 部 : 滅身


<제 85 조>빈우(賓遇):賓遇(손님으로 대우하다)란 아내가 남편 공경하기를 손님 대하는 예로써 함이니, 가난하고 천하여도 더욱 사랑하고 늙어갈수록 더욱 공손히 받들며, 아들 딸이 집에 가득하여도 오히려 친히 음식을 갖추어 드리느니라.


賓遇者 婦敬夫以賓禮 貧賤而愈愛 老去而愈恭 子女滿堂 猶親供具飮食
빈우자 부경부이빈례 빈천이유애 노거이유공 자녀만당 유친공구음식


<제 86 조>육친(育親):育親이란 아들을 잃은 시부모님을 봉양함이라. 금석같이 믿고 언약했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홀로 살고 싶지 않더라도 늙은 시부모님을 친 어버이같이 극진히 봉양하며, 살아서 남편의 몸을 대신해야 하느니라.


育親者 養無子之親也 金石信約 夫沒 不欲獨存 爲養老至親 生代夫身 (육친자 양무자지친야 금석신약 부몰 부욕독존 위양노지친 생대부신)


<제 87 조>사고(嗣孤):嗣孤란 유복자(遺腹子)를 보존하여 남편의 뒤를 잇게 함이라. 인륜은 대(자손)를 잇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고, 신의는 유복자를 보존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사람 일의 윤리와 신의를 지키고 천리(天理)의 바른 법도를 쫓아서 살아야 하느니라.(사람의 윤리 의리를 버리고????? 하늘의 섭리에 따른 올바른 길을 따라야 하느니라)


嗣孤者 保道胎 嗣夫後也 倫莫重於嗣後 信莫大於保孤 故 捨人事之倫義 終天理之正經 (사고자 보도태 사부후야 윤막중어사후 신막대어보고 고 사인사지윤의 종천리지정경)


<제 88 조>고정(固貞):固貞(절개가 굳고 곧음)이란 마음을 굳게 하여 흔들림이 없고 절개를 곧게하여 옮기는(바뀌는) 일도 없으며, 굳게 가진 한결같은 일념은 오직 그 남편에 대한 믿음뿐이니, 눈으로 다른 일을 보지 않으며, 귀로 자녀들의 말을 듣지 않느니라.


固貞者 固其心 無轉回 貞其節 無移動 斷斷一念 信乎其夫 目不見産業 耳不聞子女
(고정자 고기심 무전회 정기절 무이동 단단일념 신호기부 목불견산업 이불문자녀)


<제 89 조>닐구(?仇):?仇(원수를 친하게 하다)란 남편이 원한을 품고 죽으면 아내는 마땅히 그 원통함을 갚아 씻어 주어야 하나니, 그 일이 오래되지 않아 원수되는 자가 뉘우치고 스스로 찾아와 용서를 구할 때 사랑으로 용서하여 도를 이룬다면 밝은이도 그것을 어여삐 여기느니라.(남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나면, 아내는 마땅히 그 치욕을 벗겨드려야 하는 것이요, 원수되는 이가 스스로 와서 그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자세히 밝혀 바른 도를 이룬다면 밝은이도 이를 어여삐 여기리라.)

?仇者 夫帶寃而逝 婦宜報雪 仇人自來 其事不遠區區 成道 君子憐之
(일구자 부대원이서 부의보설 구인자래 기사부원구구 성도 군자련지)


<제 90 조>멸신(滅身):멸신이란 우리 육신이 한나절도 온전히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함이라. 육신은 영혼과 서로 접할 수 없지만 영혼은 영혼과 만나서 서로 짝을 이룰 수 있나니 (이 세상을 떠나거든) 빨리 영혼을 지어 남편의 영혼을 따르기를 원해야 하느니라.


滅身者 晷刻之間 不存身於世也 肉身 不可與靈魂相接 靈魂 可與靈魂 成雙 速做靈魂 願隨夫靈魂 (멸신자 귀각지간 부존신어세야 육신 불가여영혼상접 영혼 가여령혼 성쌍 속주령혼 원수부영혼)


제 5 절 循 (순)


<제 91 조>순(循):순환(循環)한다는 것은 해와 달과 뭇 별들과 같이 모습 있는 하늘의 돌아감이라. 모습이 있는 하늘의 윤회는 일정한 도수가 있어서 조금도 어김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이를 우러러 보고 천재지변(天災地變)을 살펴 스스로 믿음이 없음을 경계하느니라.


循 有形之天之輪回也 有形之天 輪回有定數而無違 故 人瞻仰 察災異 自戒不信 (순 유형지천지윤회야 유형지천 윤회유정수이무위 고 인첨앙 찰재이 자계불신)


第五團: 循 32 部 : 四時 33 部 : 日月 34 部 : 德望 35 部 : 無極


<제 92 조>사시(四時):四時란 춘하추동(春夏秋冬)이라. 춘하추동 사 계절이 순서에 따라 기후가 바뀌므로 생물이 공을 거두나니, 이러한 사시(四時)의 윤회를 믿어 바다와 육지의 물품을 서로 교류하여 귀하고 천하며 얻고 잃는 관계 속에 생업을 돋우느니라.


四時者 春夏秋冬也 春夏秋冬 次序有氣候 生物收功 信之爲業 海陸交易 貴賤利害 (사시자 춘하추동야 춘하추동 차서유기후 생물수공 신지위업 해륙교역 귀천리해)


<제 93 조>일월(日月):해는 낮이 되고 달은 밤이 되나니, 양이 가면 음이 오며, 음이 다하면 양이 나와서 그 나뉨이 털끝만치도 어긋나지 않느니라. 이는 하늘의 믿음이니 사람의 믿음도 하늘의 믿음과 같아야 가히 밝은이의 믿음이라 할 수 있느니라.


日爲晝 月爲夜 陽去陰來 陰盡陽生 分毫不差 此天之信也 人之信 如天之信然後可謂君子之信也 (일위주 월위야 양거음래 음진양생 분호불차 차천지신야 인지신 여천지신연후가위군자지신야)


<제 94 조>덕망(德望):德은 성덕(聖德:성인의 덕)이요, 望은 인망(人望)이라(사람들의 우러름이라). 성인의 덕은 소리가 없으나 미치는 곳마다 사람들의 우러러 봄이 있나니, 이는 하늘의 윤회(섭리)가 소리는 없으나 다하는 곳마다 만물의 모습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德은 우러러 보지 않음이 없고 윤회(섭리)는 반드시 만물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사람의 믿음이 하늘의 믿음과 같음이니라.


德 聖德也 望 人望也 聖德 無聲而所及處有人望 如天之輪回無聲而所盡處有物色也 德無不望 輪無不色 此人之信 如天之信

( 덕 성덕야 망 인망야 성덕 무성이소급처유인망 여천지륜회무성이소진처유물색야 덕무불망 윤무불색 차인지신 여천지신)


<제 95 조>무극(無極):無極이란 두루 돌아서 다시 처음의 원기(元氣)로 되돌아옴을 말함이라. 천체의 움직임이 그치고 쉼이 있다면 하늘의 이치가 이내 멸하리니, 사람이 믿음을 기름도 또한 끊임없이 다시 비롯하는 무극(無極)의 원기(元氣)와도 같아서 만일 털끝만치라도 끊임이 허용된다면 사람의 도가 폐(廢)하리라.


無極者 周而復始之元氣也 如有止息 天理乃滅 人之養信 亦如無極元氣 斷若容髮 人道廢焉 (무극자 주이부시지원기야 여유지식 천리내멸 인지양신 역여무극원기 단약용발 인도폐언)

 

 

<제 3 장> 애리훈 (愛理訓)

 

제96조 애(愛) : 사랑

사랑이란 자비한 마음에서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며, 어진 성품의 가장 근본적인 성질이 되는 것이니, 이에는 6범(範)과 43위(圍)가 있느니라.

1범 서(恕) 2범 용(容) 3범 시(施) 4범 육(育) 5범 교(敎) 6범 대(待)

 

제97조 (1범) 서(恕) : 용서함

용서란 사랑하는 마음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자비한 마음에서 일어나며, 어진 마음에서 결정하고, 참지 못하는 마음에서 참는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니라.

1위 유아(幼我) 2위 사시(似是) 3위 기오(旣誤)

4위 장실(將失) 5위 심적(心蹟) 6위 유정(由情)

 

제98조 유아(幼我) : 남을 나와같이 생각함

유아는 남을 나와 같이 생각함이니, 내가 춥고 더우면, 남도 춥고 더운줄 알고, 내가 배 고프면, 남도 또한 배 고픈줄 알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당할 때, 남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제99조 사시(似是) : 그러한 것 같음

사시는 옳은 것 같으면서 그르고, 그른 것 같으면서 옳은 것이니, 사랑은 무엇이든 만물을 포용할지언정 만물을 내뱉지는 않나니, 가까운 것은 백가지가 옳고, 먼 것은 쉰가지도 그르다 할때, 가까운 것은 끌어 인도하고, 멀리있는 것은 물리치지 않는 것이 마땅하느니라.

 

제100조 기오(旣誤) : 이미 잘못을 앎

기오라 함은 잘못을 알고도 그릇된 길로 가는 것이니, 그릇된 길로 달려감을 힘써 돌이키게 하여 처음 자리인 진실한 길에 바로 서게 하면, 그 공이 바다를 헤엄쳐서, 바다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것 보다 더 현명하니라.

 

제101조 장실(將失) : 장래욕심으로 바른이치를 잃음

장실은 장차의 욕심 때문에 바른 이치를 잃음이니, 절름발이가 중간에 머물러, 미치지 못하는 것을 능하지 않다고 하면 옳으나, 내닫는 사람이 지나친 것을, 능하지 않다고 하면 옳지 않나니, 미치지 못하거나 지나침은, 그 잘못이 비록 같다 하겠으나, 중간에서 머무는 사람은 깨우쳐 주어야 하며, 지나치게 내닫는 사람은 손짓하여, 목적한 곳으로 불러야 하느니라.

 

제102조 심적(心蹟) : 마음의 표적

심적은 겉은 착하고 속은 악하여, 들어내고 숨기는 것이 나타나지 않으나, 밝은이는 오히려 이를 알아보느니, 물은 그 원천을 막으면 넘쳐 흐르고, 풀은 그 뿌리를 끊어 버리면 잎이 떨어지나니, 이것은 자연에서 본받을 용서의 법칙이니라.

 

제103조 유정(由情) : 정이 울어남

유정은 여러가지 정이 어찌할 수 없이 울어남이니라. 놀라는 것은 뉘우침이며, 슬퍼하는 것은 진정시키는 것이다. 그런줄을 알지 못하다가 알게 되고, 그러함을 알아서 행하게 되는 것에 따라, 용서의 가볍고 무거움이 있느니라.

 

제104조(2범) 용(容) : 받아들임

용이란 만물을 용납함, 즉 받아 들임이니, 만리의 바다에는 만리의 물이 흘러 들어가고, 천길의 산에는 천길의 흙이 실렸다. 그러므로 바닷물이 넘치는 것도 용납이 아니며, 높은 산이 무너지는 것도 용납(容納)이 아니니라.

7위 고연(固然) 8위 정외(情外) 9위 면고(免故)10위 전매(全昧) 11위 반정(半程) 12위 안념(安念) 13위 완급(緩急)

 

제105조 고연(固然) : 본래부터 그러함

고연은 인간의 이치는 늘 불변한 것이니, 자기분수를 모르고 행동하는 사람은, 하늘 이치에 있어서는 좋은 운을 잃으며, 하늘의 도에 있어서는 바름을 잃는다, 그러므로 잣벌레는 돌 위에 오르지 아니하며, 꿩는 공중을 날지 않으려 하나니, 이것은 자기분수를 알고, 현실을 받아드리는 용납(容納)의 시초이니라.

 

제106조 정외(情外) : 뜻 밖의 일

정외는 진실로 뜻하지 않은 것이라. 조각배가 회오리 바람을 만나면, 그 누가 판자조각에 의지하지 않으며, 큰 누각에 불이 나면, 그 누가 뛰어 내리지 않으랴. 회오리 바람을 만나고, 불이 나는 것은 뜻밖의 일로서, 판자조각에 의지하거나, 뛰어 내린다는 것은, 인간이 위기를 받아 들임이니라.

 

제107조 면고(免故) : 죽음을 벗어남

면고는 죽을 일을 행하고, 행하지 않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잘못 인도하고 그릇되게 권고하는 사람은, 한되로 한말의 분량을 채우라는 것과 같으니, 성품이 편협하며, 성품이 허망하며, 성품이 가볍고 조급하여,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스스로 진실하다고 하는 사람은, 큰 관용(寬容)하는 마음이 있어야 살아가느니라.

 

제108조 전매(全昧) : 어둠에 빠짐

전매는 전혀 사람의 천성과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어둠에 빠짐이라. 신령한 성품은 하늘의 이치를 간직하고, 하늘의 이치는 사람의 도리를 간직하고, 사람의 도리는 정욕을 감추었나니, 그러므로 정욕이 심한 사람은 사람의 도리가 무너지며, 하늘의 이치가 잠기고, 신령한 성품이 파괴된다. 편안함을 이루고 혼돈을 막으면, 스스로 용납함을 깨닫느니라.

 

제109조 반정(半程) : 중도에서 그침

반정은 중도에서 그침이니, 착하고 착하지 않은 사이에서 중립하여, 나아감도 물러감도 없는 사람은, 능히 착한 것도 깨달으며, 착하지 못한 것도 깨달으니, 만물의 이치는 용납할 수 있으되, 성품의 이치는 용납할 수 없나니, 그러나 만물의 이치가 스스로 쇠하는 것을 주의하면, 성품의 이치도 스스로 성대하게 될 것이니, 용납이란 주의함에 있느니라.

 

제110조 안념(安念) : 생각을 안일하게 함

안념은 안일한 생각을 너무 크게 하면, 성품이 소멸될 것이며, 너무 작으면 능히 뜻이 소멸되나니, 성품과 뜻이 함께 소멸하면, 그 존망(存亡)을 분별하기 어렵게 되느니라. 사람이 이를 깨닫고도 안일한 생각의 크고 작은 마음의 불꽃으로 몸을 태운다면, 그러고도 용납을 바라랴. 그것을 용납할 자는 누구냐.

 

제111조 완급(緩急) : 급하고 느림

완이란 느린 지경을 말하며, 급이란 급한 지경이니, 급한 지경에서의 재앙은, 사람이 혹 용납할 수 있으되, 느린 지경에서의 재앙은 사람이 용납하지 못하느니라.

 

제112조 (3범) 시(施) : 베풀다

베품이란 굶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어 구조하는 것이 며, 또한 덕을 펴는 것이니, 굶는 사람에게 곡식을 주어 궁핍을 구제하며, 덕을 펴서 성품의 이치를 밝혀야 하느니라.

14위 원희(原喜) 15위 인간(認艱) 16위 긍발(矜發) 17위 공반(公頒) 18위 편허(偏許) 19위 군련(均憐)20위 후박(厚薄) 21위 부혼(付混)

 

제113조 원희 (原喜)

원희는 사람의 천성이 원래 사람을 사랑하고, 베푸는 것을 기뻐한다는 것이니, 인간이 하늘이치에 배반하여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고독하여 지며, 베푸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면 비천하게 되느니라.

 

제114조 인간(認艱) : 어려움을 인정함

인간이라 함은 남의 어려움을 자기가 당한 것처럼 생각함이니, 남에게 급한 어려움이 있으면 방도를 다하여 정성스러이 구해주어야 한다. 이는 자기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고, 남을 사랑하기를 자기와 같이 하는데 있느니라.

 

제115조 긍발(矜發)

긍발은 자비로운 마음은 천하고 소원함이 없으며, 또 착하고 악함을 따지지 않고, 다만 불쌍한 것을 보면 일어나는 자비로운 맘을 뜻하니, 이러므로 사나운 짐승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오더라도, 또한 이를 구해 주어야 하느니라.

 

제116조 공반(公頒)

공반은 온 천하에 바른도리를 널리 베푸는 것이니라. 한번 착함을 펴면 천하가 착한 데로 향하며, 한번 착하지 못한 것을 바로 잡으면 천하가 허물을 고치나니, 한 사람이라도 착하지 않으면, 도가(道家)의 허물이니라.

 

제117조 편허(偏許)

편허는 위급함은 구원하여 주고, 넉넉함은 돕지 않음이라. 베품이 방술을 겸하면, 사랑 가운데 더 사랑이 있으며, 자비로움 가운데에 더 자비로움이 있고, 어진 가운데에 더 어짐이 있으니, 넓게 통하면 베품이 합당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제118조 균련(均憐)

균련은 멀리 있는 남의 어려움을 들으면, 눈앞에 보듯하고, 모진 곤궁이 아니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하느니라.

하늘이 비를 곡식에 내림에, 가라지에도 비를 내리지 않을 이치가 있으랴. 고루 베푸는 것도 비에 젖는 것과 같으니라.

 

제119조 후박(厚薄)

후란 지나치지 않는 것이며, 박이란 부족하지 않음이라. 베품이 적당한 량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잔으로 해갈도 물리치지 못할 것이니, 고르게 하는 것이 마땅하면 반드시 고르게 하고, 간략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면 반드시 간략하게 할지니라.

 

제120조 부혼(付混)

부혼은 남에게 베풀고도 그 갚음을 바라지 않는 것이니, 사랑하는 마음에서 움직이고, 자비로운 마음에서 일어나며, 어진마음에서 결정한 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베푸는 대로 잊어버려서, 스스로 공덕(功德)으로 여기는 뜻이 없어야 하느니라.

 

제121조 (4범) 육(育) : 기술을 가르처 기름

육이란 기술을 가르처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기름이라. 사람은 일정한 기술의 가르침이 없으면, 그물에 벼리를 달지 않은 것과 같으며, 옷에 깃을 달지 않은 것과 같아서, 제각기 자기 주장만을 세워 분잡을 이루나니, 이로 말미암아 일정한 기술을 가르처 자기주장을 삼도록, 사람들을 보호하여, 길러야 하느니라.

22위 도업(導業) 23위 보산(保産) 24위 장근(奬勤) 25위 경타(警墮) 26위 정노(定老) 27위 배유(培幼)28위 권섬(勸贍) 29위 관학(灌 )

 

제122조 도업(導業) : 직업을 인도함

업이란 사람이 생활을 유지해 가는 방법을 말함이라. 사람의 타고난 성품의 이치는 비록 같으나, 성품의 질과 기운은 같지 않아서, 억세고 부드럽게, 강하고 약하게, 행하여 가는 길이 각기 다르니, 기술을 가르처 크게 행하게 하면, 성품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성품의 기운을 안정되게 하여, 비록 굴속을 처소로 하고, 둥지에 살더라도 스스로 그 직업만은 번영하게 되느니라.

 

제123조 보산(保産) : 산업을 보호함

보산은 산업을 경영함에 실패하지 않음이라, 마음을 굳게하고, 뜻을 단단히 세워, 함부로 물건을 팔고, 사지 말아야 하며, 한 산업을 오래 계속하면 밝게 통하게 되어, 날로 진흥(進興)하여지며 축소됨이 없으므로, 능히 그 산업을 보전할 것이니라.

 

제124조 장근(奬勤) : 근면함을 장려함

장근은 사람이 근면하도록 권장하여 길러 나아감이라. 사람은 기술을 가르처 기르면, 기술을 가진 기능자가 되나니, 비유하건대 봄철의 만물이 점점 자라 감과 같고, 먼지 낀 거울을 닦으면 만물이 비추는 것과 같으니라.



출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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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비문(秘文) (天符經正解)> : 김용연

새로운 천부경 해석서

 

일찍부터 자연, 우주 현상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필자였기에, 천부경도 가까이 다가왔던 것 같다.

몇년 전 천부경이라는 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은 해석서들을 보았으나 마음 확 와닿지 않았고,

자신이 해석을 해보아도 완전히 마음에 차지 않아 하다말다를 반복하기를 여러 번,

지금도 또 쳐다보면 마음에 차지 않지만, 그런대로 이 정도의 글이라도 내놓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출판을 했다고.

 

"천부경은 글과 말로 일의적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어떤 개념을 담고 있으므로,

한 가지로 해석하면 잘못 해석될 수 있지만, 어떤 기준이 되는 正解는 될 수 있다고 본다."는 필자의 말대로

요즘 우리의 말과 글로 일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는 게 우선 특이하다.

그리고 "세상의 중심인 사람에 대한 내용, 사람을 위한 사상, 즉 홍익인간 사상의 뿌리이므로 이것을 염두에 두고 해석해야 하며, 모든 해석의 실마리가 천부경의 내용 안에 있고, 그것이 순서대로 연결되는, 논리적으로 완벽한 글이다."고 전제한다.

 

그는 먼저 숫자들의 의미를 찾았다. 1은 우주, 2는 땅, 3은 사람이라는 것은 천부경에 그대로 있고,

사람이 중심이므로 4-10까지의 수도 이 3을 중심으로 하여 해석해야 하며, 한자가 가진 고유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 4는 3+1 즉 사람에게 우주가 부여하는 첫번째는 생명을 불어넣는의미가 되니 '생명(氣, 에너지)'을 의미하고,

  - 5는 3+2 즉 사람에게 땅이 주는 것은 사람의 몸, 즉 육체(육신)이며,

  - 6은 수의 조합에서 같은 수의 반복은 되지 않고(≠3+3), 대삼합이 6이라고도 했으므로 3+2+1로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존재하는 현실 세계, 즉 조화로운 인간세상을 의미하게 된다.

  - 7은 3+4로서 사람에게 생명이 더해졌을 때 생기는 것이니 '마음(뜻, 정신, 자율의지)'이라고 볼 수 있으며, 七情이라는 단어와도 연결이 된다.

  - 8은 3+5로서 사람에게 몸이 하나 더해지는 것이니 부부 또는 사회생활이 되어 '사람의 삶', 즉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 9는 3+6로서 사람이 인간세상 밖으로 나온 모습이므로 '죽음', '저승'세계로 볼 수 있다. 혹시 九天이라는 말과 연결될 수도 있다.

  - 10은 한자 자체에 '전부' '합' '一切' 등의 의미가 있으므로 '우주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으로서의 일체'로 해석해야 한다.

고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본문을 구체적으로 해석한 후에 두 가지의 서술로 종합해놓았다.

 

  - 첫째 -

 

우주는 시작됨이 없이 시작하는 우주이다.

우주는 천지인으로 서로 나뉘어 각자의 모습으로 끝없이 무궁하다.

하늘은 우주에서 비롯되어 그 첫번째이며,

땅은 우주에서 비롯되어 그 두 번째이며,

사람은 우주에서 비롯되어 그 세 번째가 되는 것이다.

우주는 모든 것을 거대하게 모으나 사람으로 되게 할 그릇이 없으므로,

하늘은 땅을 통하여 사람을 태어나게 하며,

땅도 자신을 통하여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드디어 사람은 땅을 통하여 태어난다.

천지인을 합하여 조화로운 인간세상을 만드노니 이로 인해 인간세상에 있어 인간의 마음과 인간의 인생과 인간의 죽음이 생겨났느니라.

사람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생명이 몸과 마음을 둘러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섭리는 묘하게도 흐르는구나, 모든 만물이 가고 오듯이 생명도 가고 다시 오는구나.

사람의 쓰임은 변하여도 생명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생명의 근본은 원래 태양이다.

생명을 존중하여 밝게 사람을 떠받듦이 세상 천지간에 제일이니라.

우주의 끝남이 없이 끝나는 우주이다.

 

  - 둘째 (구체적이고 더 서술적으로 풀어쓰면)-

 

우주의 시작은 무에서 하나의 물질로부터 시작된다.

그 하나의 물질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3극으로 대표적으로 대 분리되며,

3극으로 나뉜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고유한 모습은 각자의 고유함을 간직한 채 끝없는 우주와 더불어 영원불변 무궁하다.

하늘은 우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땅도 우주로부터 비롯되었고,

사람도 마찬가지로 우주로부터 나온 것이다.

우주의 모든 것이 거대하게 모아지나 사람으로 탄생시킬 만한 그릇이 없는지라,

하늘이 이를 도움에 있어 땅을 통하여 사람을 태어나게 하며,

땅 역시도 이를 받아들여 자신을 통하여 사람을 태어나게 하니,

드디어 사람은 땅에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하여 조화로운 인간세상을 만드노니 이로 인해 인간세상에 있어 인간의 마음과 인간의 인생과 인간의 죽음이 생겨났느니라.

사람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생명이 몸과 마음을 둘러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섭리는 묘하게도 흐르는구나. 모든 만물이 가고 오듯이 사람의 생명 또한 가도 또 그 생명이 다시 오는구나.

인간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변화무쌍한 여러 형태의 윤회를 통하여 우리 몸이 여러 삶을 반복하여도 그 생명의 본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 생명의 근원은 원래 태양이니, 생명을 존중하며 사람을 태양처럼 밝게 떠받듦이 세상에서 제일이니라.

우주는 다시 하나로 되어 무에서 끝나지만 다시 무에서 시작한다.

 

이처럼 천부경은 사람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결국 말하고자 하는 깊은 뜻은 "생명을 존중하며 사람을 존중하라"는 홍익인간 사상으로서,

우리 민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인류가 나아갈 바를 밝히는 유일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출처

 

 


천부경(天符經)은 천제한국(天帝桓國)에서 말로만 전해지다 한웅(桓雄)이 하늘에서 내려온 뒤 신지(神誌) 혁덕(赫德)에게 명하여 녹도(鹿圖)의 글로써 이를 기록케 하였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은 일찍이 신지의 전문(篆文)을 옛 비석에서 보고 다시 이를 첩(帖)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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