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좋은부모가 되기위해 지켜야할 육아원칙
첫 손자 다영(10세)이를 두 돌 무렵부터 돌봐 오면서 자신감이야 말로 유아기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초등학교에 보냈는데, 처음에는 받아쓰기 점수가 좋지 않게 나왔어요. 그래도 실망한 기색을 내비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았죠. 오히려 시험 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거라며 ‘틀린 것은 더 많이 연습하라는 거야’라고 다독거렸어요. 다영이도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니 항상 당당했어요. 지금은 받아쓰기도 잘하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도 알아요. 아이에게 왜 받아쓰기를 이렇게 못 하냐고 야단쳤다면 이렇게 나아지지 못했을 거예요. 어린 시절부터 ‘잘할 수 있어’라며 격려해줬기에 가능한 거겠지요. 이처럼 유아기 교육의 기본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거예요.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생기더라도 자신감이 없으면 발휘할 수 없거든요. 유아기에 자신감을 키워줘야 나중에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은 사회 생활을 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문제에 부딪혔다고 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복수심을 갖는 게 아니라, 대화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풀어갈 줄 알아야 하거든요. 처음에는 내성적이고 고집이 셌던 손녀딸 다영이도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관심을 기울였더니 조금씩 활발해지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니 평소에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실컷 놀게 해주는 게 좋아요. 아이가 엉뚱한 말을 하더라도 무시하거나 면박 주지 말고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며 관심을 보이세요. 항상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거예요. 그래야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꺾이지 않고 극복하려고 노력할 수 있거든요. 이러한 자세를 가질 때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어요. 저는 몇 년 전부터 동네 교회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보니 실력이 부쩍 향상되는 게 보이더라고요. 영어 발표회도 갖고, 학생들도 세 배나 늘어났거든요. 그런데 똑같이 영어를 모르던 아이들이 몇 달 지나면서 조금씩 실력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마음에 뭔가 걸림돌이 있다 보니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성적이 좋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사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엄마가 평소에 아이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느냐에 달려 있어요. 아이에게 많은 격려와 사랑을 쏟아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어요.
유아교육학자로서,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살아오면서 깨달은 진정한 ‘엄마의 역할’은 아이가 꽃을 피울 때까지 기본 토양을 풍성하게 해주는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 꽃을 피우는 그 순간, 즉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고요. 근대 교육의 아버지 코메니우스도 ‘말을 물가까지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이지는 못한다’고 말했으니까요.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가 금세 바뀔 거라고 기대한다든가, 아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아이들은 ‘조금씩 깨알같이 나아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아이를 관찰해야 해요. 셋째 딸도 다른 아이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기질이었어요.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하다가 고등학교 때 우연히 본 미술작품에 감명을 받아 큐레이터가 되겠다며 공부를 시작했으니까요. 이처럼 아이마다 뭔가를 깨닫는 시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 리듬에 맞춰 아이 스스로 뿌리를 내리는 과정을 겪어야 튼실하고 견고하게 자랄 수 있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을 자신이 은연중에 내뱉는 말이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해요. 얼마 전 해외토픽에 난 기사야말로 이것을 반증하는 것인데요. 어릴 적에 수학 천재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아이가 거리의 여자로 전락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공부만을 강요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구나’ 싶더군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게 되고, 결국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랐을 때 부모가 강요했던 것과 정반대의 길을 선택하는 거예요. 이제부터라도 엄마들은 자녀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거나,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양 아이를 닦달하지 마세요.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주세요.
좋은부모 20계명
1. 남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사랑하라.
2. 공부하라는 말을 줄이고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3. 식사시간에는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라.
4. 자녀가 스스로 하는 말을 존중하라.
5.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6.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녀를 직접 손으로 때리지 말라.
7. 꼭 필요한 때는 벌을 세우거나 회초리를 들어라.
8. 똑같은 말로 두 번 야단치지 말라.
9. 함께 여행하는 등 자녀와 공동의 경험을 쌓아라.
10. 자녀가 좋아하는 책이나 어린이 프로를 같이 보라.
11. 힘든 일이라도 자녀를 참여시켜 협동심을 키워라.
12. 자녀 앞에서 신호를 어기거나 새치기, 거짓말을 하지 말라.
13. 자녀와 함께 문구점과 서점에 자주 가라.
14. 가훈을 정하거나 가족놀이를 만드는 등 우리 집만의 분위기를 만들라.
15. 휴일은 박물관 견학, 가재도구 손질, 독서 등으로 다양하게 보내라.
16.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가정의 역사가 얽힌 것은 소중히 다뤄라.
17. 자녀 앞에서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좋은 점만을 이야기 하라.
18. 다 쓴 물건은 바꿔 쓰고 안 쓰는 물건은 재활용하는 본을 보여라.
19. 자녀가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조리있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
20. 자녀와 함께 여행이나 집안 일 등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간을 가져라.
좋은 부모되기 12계명
1. 부모는 자녀를 나의 부속물로 생각하기보다는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한다.
2. 부모는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되 절제 있는 사랑을 한다.
3. 부모는 서로 협력하여 일관된 철학으로 교육한다.
4. 부모는 자녀에게 지켜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5. 부모는 일등이 되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자기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르친다.
6. 부모는 자녀에게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독립심과 책임의식을 길러준다.
7. 부모는 자녀 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도움이 될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친다.
8. 부모는 자녀와 자연스럽게 항상 대화함으로써 자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도록 한다.
9. 부모는 공부를 대신해주기 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스스로 하도록 도와준다.
10. 부모는 자녀가 가장 좋아 하는 것, 그리고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 하여 진로 결정을 도와준다.
11. 부모는 말로 하기 보다 부모 스스로가 실천해 보임으로써 좋은 본을 보인다.
12. 부모도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성장해 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좋은 부모되기 10계명
1계명.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어라
생각하는 부모가 되자/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다/ 아이는 보면서 배운다/ 가정 밖의 영향 다루기/ 반응하기/ 믿을만한 안식처 되어주기 가져라/ 부모의 역할은 변한다 대한 갈등 다루기/ 아이가 성장하면 한계를 넓혀라 말라/ 필요할 때는 보호하되 할 수 있을 때에는 허락하라 없는 일을 명시하라 주는 올바른 방법 인정하라 대하는 방식으로 자녀는 다른 사람을 대한다
로렌스 스타인 버그 지음|신민섭 송종용 공역 옮김|시그마프레스
수십 년의 연구를 통해 발견된 과학적 양육 방법 가족의 수입, 인종, 친부/친모 또는 편부/편모 등의 특정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양육 원리를 발견했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른 자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 원리들의 일부를 경험적으로 깨달은 부모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당장 오늘 아침에도 자녀와 일전을 치렀을 부모들에게 10가지로 집약된 이 책의 자녀양육 원칙을 권한다.
자료=한국리더십센터 |
『좋은부모로 성장하는 10가지 원칙』
칙 무어맨 지음|김수화 옮김|푸른육아 |
목차1. 아이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것을 명심한다 |
좋은 부모 되기 10계명
1. 자녀와 같이 여행을 많이 하겠습니다.
2. 자녀와 같이 책을 읽겠습니다.
3. 자녀와 같이 대화를 많이 하겠습니다.
4. 어른의 기준으로 자녀를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5.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겠습니다.
6. 서로 칭찬하며 살겠습니다.
7. 자녀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8. 자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지 않겠습니다.
9. 가정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10. 자녀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